군산 하제마을 ‘600년 팽나무’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팽나무에 대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신청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하제마을 팽나무는 30일간의 지정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라북도 기념물로 최종 지정된다.
시는 이곳 팽나무가 하제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만큼 역사성과 학술성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도내 최고령 거목으로 직경 209.8cm·반경 104.9cm다.
특히 이 팽나무 수령은 한국임업진흥원의 조사결과 537(±50)년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도 수령이 600년이 넘는 팽나무는 16그루에 불과하고, 도내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팽나무에 비해 나무의 크기와 모양새가 더 좋고, 기상목의 기능과 계선주(繫船柱)의 기능을 한 나무” 라며 “수령확인을 통해 도내 팽나무 중 나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채행석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추후 주변환경정비 및 보호를 통해 하제마을 팽나무를 사람과 자연의 어울림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제마을 팽나무는 옥서면 선연리 20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4년 군산시가 보호수로 지정한 바 있다.
이환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