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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과원·GH 1차 컷오프 이후…시·군 공공기관 유치전 더 뜨겁다

 

 

 

경기도, 2차 심사 앞두고 '지자체 움직임 인지·지지도' 여론 조사
가평, 토크콘서트·공연 추진… 연천, 청소년들 염원담은 영상제작
여주, 시민참여 SNS 챌린지… 이달말 결정전까지 홍보전 거셀 듯


무려 11개 시·군이 지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GH(경기주택도시공사)에 대한 1차 컷오프가 이뤄진 후 유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나머지 기관에 지원한 시·군들은 컷오프 없이 2차 심사를 받게 됐지만 경쟁이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4일 경과원 유치를 희망한 시·군 중 5곳, GH를 신청한 지자체 중 6곳을 컷오프한 경기도는 오는 26일까지 2차 심사를 받는 시·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주민들이 각 기초단체의 기관 유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는지, 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심사의 일환이다.

주민들의 인지도,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야 해당 지자체의 기관 유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각 시·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필요성을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다.

경과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등 4개 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가평군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14일 자라섬 남도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공연도 함께 진행한다.

경과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 도전하는 연천군은 지역 청소년들까지 나서 유치를 염원하는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낙후된 곳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연천 청소년들을 위한 이재명 경기지사님의 통 큰 선물 기대할게요'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유치에 나선 여주시는 시민 참여 챌린지에 나섰다. 손글씨로 기관 이전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개인 SNS에 게시한 후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첫 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진행됐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지역 공모 당시에도 각 시·군들의 유치 열기가 뜨거웠지만 올해는 지자체들의 홍보 방안이 한층 더 다양해진 모습이다. 이전 지역이 이달 말 결정되는 만큼 2주간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들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1년새 공공기관 12개가 빠져나갈 처지인 수원시에선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2일 수원2049시민연구소가 주관한 '온라인 수원이야기-수요일엔 수원 공부' 대담에서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대해 "균형발전이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된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