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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3년간 6만8천가구 입주…'미분양 폭탄' 두렵다

올해 11월부터 물량 대거 몰려…입주대란 변곡점
2023년에만 3만2천가구 예정…2008년 최대치보다 6천가구↑
미분양 5천가구 넘으면 '위험'

 

올해 11월부터 대구 아파트 입주 대란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3년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주택건설 광고대행업체 애드메이저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대구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천804가구(2021년 1만5천904가구, 2022년 2만935가구, 2023년 3만1천965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3년간 역대 최대 규모(2007~2009년 6만1천956가구) 대비 11%(6천848)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3년 입주 물량(3만1천965가구)은 단일 연도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08년(2만5천66가구) 물량보다 6천899가구 많은 역대급 규모다.

 

전문가들은 올해 11월이 입주대란을 가늠하는 첫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드메이저가 분석한 월별 입주 현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 1만1천720가구 가운데 11월에만 5천282가구가 몰린다.

 

올해를 넘기더라도 2022년, 2023년에는 일정 규모의 미분양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입주 물량은 미분양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단일 연도로 역대 최대 입주 물량을 기록한 2008년에 역대 최대 규모(2만1천379가구)의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미분양 사태의 변곡점을 5천 가구 규모로 잡는다. 2006~2021년(5월 기준) 연평균 미분양 물량(5천796가구)을 근거로 한 수치다.

 

5월 말 현재 대구 미분양 물량은 1천185가구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입주 물량이 몰리는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창엽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등 대구 주택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입주량 증가로 인한 부담을 얼마나 소화하느냐에 따라 미분양 사태 현실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전 기자 psj@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