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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체불임금 1200억… 경남 1만6638명, 땀의 대가 못 받았다

지난해 기준, 12월에만 107억 달해
지역 홈플러스도 급여 ‘빨간불’
노동자들, 설 명절 앞두고 한숨

지난해 경남지역 임금체불액이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창원·진주·양산·통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8개 시·군 누적 임금체불액은 약 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임금체불 노동자 수는 1만6638명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도내에서 집계된 임금체불액 총액은 약 107억원이다.

 

경남 임금체불 규모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9월 밝힌 ‘17개 시·도별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경남의 임금체불액은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따르면 창원지청 관할 한 건설공사 현장에서 약 3개월 일한 일용직 노동자 18명이 임금 8800만원가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설을 앞두고 지역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강호경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은 “순수 인건비 이외에도 건설기계를 동원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임대비 체불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특히 다단계 불법 하도급에서 기인하는 문제들이 노동자들에게 전가된다”며 “노동청이나 지자체 등이 체불이 만연한 현장의 문제들을 감시·관리하고 체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한 고민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홈플러스 임금 체불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급여일인 지난달 21일 받아야 했던 1월 임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 2월 나오는 설 상여금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김영혜 마트노조 경남본부 사무국장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받을 수 있는 상여금이라곤 설과 추석 명절밖에 없는데, 설 전후가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갈 시기인데 임금도, 상여도 나오지 않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홈플러스 노동자들 중에서는 자금이 없어 대출을 고민하거나 실제로 대출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점, 숙박업 등 소규모 자영업자의 체불 임금도 쌓여가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소규모 자영업자의 임금 체불 신고가 전년보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소규모 업장의 경우 신고 이후 폐업을 하는 등 체불 청산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오는 10일까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공사 대금 체불 방지 등을 위한 건설 현장 특별점검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