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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장마 이른 퇴장 함께 '찐 폭염' 찾아온다… "이번 폭염 심상치 않다"

장마 늦어도 18~19일께 끝날 듯… 20일부터 폭염
북태평양고기압 + 티벳고기압… 상하층 무더운 공기로 가득 차
14일 수도권은 체감 온도 35도 웃도는 더위 계속돼… 곳곳 소나기

 

 

7월 장마가 빠르게 종료하고, 훨씬 더운 날씨가 찾아온다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13일 수시 브리핑에서 "18∼19일께 비가 한 차례 더 내린 뒤 20일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우리나라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갈라져 있다.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린 한편, 우리나라는 장마기간임에도 소강상태를 보이며 더위가 찾아왔다. 지난 12일엔 폭염경보·주의보 등 특보와 함께 열대야가 처음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장마 종료 여부는 18~19일 내리는 비에 따라 결정된다. 이 시기 내리는 비가 정체전선에 따른 비면 이때까지 장마기간으로 셈하고, 저기압에 따른 국지성 소나기면 장마기간에서 빼는 까닭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의 끝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기단의 모습"이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의 종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단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금까지 가장 짧은 장마 기록은 중부지방 기준 6일로, 6월 25일에 시작해 30일에 끝난 1973년이다.

장마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장마란 '정체전선'에 따른 비를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장마가 찾아올 수 있어 다른 기준을 정할 가능성도 나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정체전선에서 비가 내리는 전통적 현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형태로 장마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장마가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비라는 표현은 이제 어려울 것 같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언제 확장하느냐로 장마철 시작과 종료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일부터는 본격 폭염이 찾아온다. 최근 찾아온 더위보다 강도는 한 단계 더 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현재 찾아온 더위는 주변 저기압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남서풍을 유도하기 시작하면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게 된다. 이로 인해 남서쪽에서 습하고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됐고, 열대야와 같은 더위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20일부터는 거대한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이 본격 영향을 주면서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도 더해져 극심한 더위가 찾아온다. 만약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한다면, 2018년의 폭염을 연상케 하는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8년 당시에도 이번과 유사하게,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함께 찾아오면서 더운 날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의 폭염 증가 추세는 올해 찾아올 폭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과거 48년 간 기록에 비해 최근 10년 기록은 폭염 발생 일수가 4.2일이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열대야도 5.7일 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극한의 폭염은 지속성으로 생기는 건데, 현재 관측 자료로는 알기 힘들다"며 "20일 이후 찾아올 더위도 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수도권 전 지역은 체감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덥다. 수도권 전 지역엔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더위는 당분간 지속된다. 오후엔 경기동부 등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로 지역 차가 크다. 특히 갑자기 시간당 50㎜에 달하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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