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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생활 속 공연이 자리잡은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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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막아서도 예술은 플래시를 터뜨린다

 

 

5월 20년 전통 명맥 '수원연극축제'
8월 발레단·9월 재즈 뮤지션 공연

감염병 확산에 예술인 지원금 지급
아파트단지 내 '베란다 1열 콘서트'

길거리 무대 '도시공감 버스킹' 활력
하반기 곽재용 영화음악콘서트 준비


수원은 생활 예술이 자리잡은 도시다.

횡단보도에서 발레 공연을 펼치는 이벤트가 열리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오케스트라의 교향악을 들을 수도 있었다. 공원을 산책하며 라이브 공연을 만나거나, 장을 보러 시장에 갔다가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수원시, 예술의 텃밭을 가꾸다

수원시는 지역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했다.

먼저 공간이다. 1970년 수원시민회관을 시작으로 수원예총, 제1야외음악당, 제2야외음악당, 무형문화재전수회관 등이 만들어져 시민과 예술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이후엔 문화시설이 더 늘었다. 지난 2013년 950석의 대공연장을 갖춘 전문공연장 수원SK아트리움이 들어서며 북수원 지역의 예술 갈증을 일부 해소했다. 2020년 개관한 푸른지대 창작센터는 기관 이전에 따른 기존 건축물 리모델링 사례의 대표다. 2014년 개관한 문학인의 집이나, 2016년 개관한 예술인의 집도 마찬가지다.

예술 축제도 매년 계속됐다. 5월은 연극, 8월은 발레, 9월은 재즈다.

수원연극축제는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돼 2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는 '숲 속의 파티'를 콘셉트로 경기상상캠퍼스로 무대가 확장돼 서수원권 주민들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수원발레축제도 2015년부터 이어진다. STP발레협동조합 소속 6개 발레단이 화려한 실내무대 대신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둘러앉은 시민들에게 발레를 보여준다.

재즈페스티벌은 2014년 시작했다.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국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의 음악이 퍼져나간다. 지나는 시민은 자연스레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의 고단함을 잊는다.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는 예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예술인들의 활로도 막혔다.

수원시는 잠시나마 도와주기 위해 지원책 마련에 힘썼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5월, 수원시는 지역 예술인들을 구제하고자 별도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속하게 결정했다. 중위소득 150% 이하 1인 가구(50만원)와 2인 이상 가구(100만원) 예술인에게 지난해 상반기(5월, 6월)와 하반기(9월, 11월) 총 553가구에 2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역시 지난 2월 443가구에 3억8천여만원을 지급해 예술인들이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도왔다.

'코로나블루'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랠 방역수칙을 준수한 '찾아가는' 공연도 적극 지원했다. 재능 있는 예술인 단체의 거리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거리로 나온 예술',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등 행사 규모를 줄여 특화된 공연 등을 펼친 것이다.
 

 

베란다 1열 콘서트는 단연 대표적이다. 전문 오케스트라가 소규모로 팀을 꾸려 아파트단지를 찾는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 내부 공간에서 악기를 펴고 클래식부터 가요와 동요 등을 연주했다. 집 안에 있던 시민들은 창문을 활짝 열고 공연을 즐겼다.

온라인도 적극 활용했다. 수원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다. 응원의 하모니, 힐링클래식 등 공연실황과 연주를 선보인 것이다. 소외계층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찾아가는 문화활동도 영상제작 방식으로 활로를 찾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예술이 가까워진다

수원시의 예술 지원은 미래형으로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예술 분야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변화할 수 있는 보다 실험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됐던 '도시공감 버스킹'이 그 예다. 아마추어 민간 공연예술 단체 및 동호회 49팀이 활동을 계획했다.

시설이 잘 갖춰진 공연장 대신 공동주택 단지 내 시설이나 공원, 시장 앞 등 거리에 나서 관객과 가까워졌다. 지난 6월부터 4차 대유행 이전까지 25회의 공연을 진행했고, 하반기까지 총 100회의 공연을 목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시는 길거리를 무대로 한 예술활동이 지속할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차세대 예술인들이 버스킹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예술인들의 활동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장소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수원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예술로 보듬고자 수원시는 하반기 다채로운 공연 지원을 기획하고 있다.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 합창단, 공연단이 관객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맹연습 중이고, 코로나19 극복 희망콘서트와 연말 송년음악회 등 대규모 공연도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다.

또 하반기에는 수원 출신 영화감독인 곽재용 감독과 함께 영화음악을 감상하는 특별한 콘서트도 준비 중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에서는 일상에 더 가까워지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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