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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전시포커스] 1000년 전 해상교류,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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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 내린 닻돌, 세상 밖으로
내달 15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서 개최
옛 사람들 모습 재현 상설전시도 함께 마련

 

 

충남 태안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중문화재가 발견된 곳으로, 지난 2007년부터 고려청자운반선 '태안선' 발견을 시작으로 마도 1-4호선 등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5척의 난파선이 발굴된 바 있다. 2009년부터는 탐사와 시굴 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닻돌 또한 140점 이상 발견됐다. '바다 속 경주'로 불리는 이 곳이 과거 중요한 교통로임을 말해주는 지표들이다.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건진 닻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태안에 내린 닻돌, 빛을 보다' 전시를 내달 15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연다.

 

닻돌은 배를 정박시킬 때 사용하는 나무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묶었던 길고 큰 돌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나무닻과 닻돌의 결합 양상을 보여주는 재현품과 선박에서 닻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조운선 모형, 태안 앞바다에서 건진 한국 닻돌과 중국 닻돌을 선보이는 자리다. 선박의 중요 부속품으로서 닻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 닻돌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태안 마도를 비롯, 서해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닻돌은 대부분 자연석을 거칠게 가공해 사각 모양으로 만들고, 나무닻과 결합하기 위해 밧줄을 묶을 수 있도록 홈을 판 형태다. 길이 40-50cm 내외, 무게 5-30kg인 소형부터 길이 2m 이상, 무게 300-700kg에 이르는 대형 닻돌 등 그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암석 종류는 응회암, 화강암, 맥암, 편마암, 셰일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한국 닻돌뿐 아니라 정형화된 막대형 중국 닻돌도 일부 발견돼 동아시아 교역이 활발히 이뤄졌음을 입증해 준다.

 

아울러 서해에서 발굴된 수중문화재들을 통해 서해상의 교류와 뱃사람들의 생활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도 함께 열린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제1전시실 '서해, 수중발굴'은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와 주요 수중발굴지를 소개하는 공간이며, 2전시실 '서해, 해양교류'는 청자연꽃줄기무늬매병·청자두꺼비모양벼루 등 천 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발견된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는 자리다. 3전시실 '서해, 배'는 난파선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배의 규모와 특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4전시실 '서해, 뱃사람'은 솥, 장깃돌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서해를 오간 뱃사람들의 선상생활을 상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상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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