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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우리동네 범죄 위험도]유동인구 많고 주민 절반 밀집 郡지역 읍 중심 범죄위험 높아

 

 

정주민의 절반이 몰린 강원도 군(郡)지역의 대표 읍·면들이 범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여건을 가장 잘 아는 기초지자체와 주민이 주도하는 치안정책 발굴이 필요해졌다.

경찰청은 범죄 발생 및 112 신고건수 등 치안데이터와 인구, 고용률 등 공공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예측분석시스템(프리카스·Pre-CAS)을 도입하고 전국을 범죄 위험도에 따라 1~10등급으로 구분해 치안 활동을 하고 있다.

본보가 서범수 국회의원실을 통해 경찰청의 ‘전국 범죄 위험도 예측자료(9월1일자)'를 확보, 강원지역 298개 법정 읍·면·동을 분석한 결과 100㎡당 범죄 고위험(1~3등급) 구역이 가장 많은 곳은 홍천군 홍천읍(158개)이었다.

범죄 고위험 구역이 많은 상위 20개 읍·면·동을 보면 8곳이 군의 대표 읍·면이었다. 홍천읍에 이어 2위가 횡성읍이었고 영월읍이 4위, 양양읍이 8위, 양구읍이 12위, 강릉 주문진읍이 13위, 고성의 토성면이 17위, 거진읍이 19위였다.

인구가 적은 군지역은 시지역보다 범죄 위험도가 낮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

이는 군지역의 독특한 인구 분포와 지리적 여건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역사회의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홍천, 영월의 경우 지역 전체 인구의 50%가 홍천읍, 영월읍에 거주하고 있다. 횡성읍은 전체 45%, 양구읍은 63%까지 몰려 있다. 행정, 상업, 주거 기능이 집중된 곳이다.

여기에 교통 요충지, 관광지 기능까지 복합되면서 외지 유동인구의 유입도 많은 편이다. 홍천읍의 경우 서울과 40분대 거리이고 리조트, 골프장 등 레저시설과 자연명소(산, 강)까지 있다. 60대 주민인 한모씨는 “관광객만 매년 수백만명이 다녀가고 사통팔달 지형이어서 범죄자가 나와도 검거되기 어려울 것이란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영월읍도 비슷하다. 홍천·양구읍의 경우 군부대 관련 유동인구도 많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과 교수는 “주민들의 치안서비스 수요를 가장 잘 파악하고, 대응력을 갖춘 곳은 기초지자체”라며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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