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인 부지는 ‘1대1 맞교환'
별도 도유지 포함 없이 진행
빠르면 내달 최종 방침 발표
속보=강원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이전(본보 11월12일자 2면·12월2일자 1면 보도)을 위한 강원도와 춘천시 간 실무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양측은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이슈에 대해 대부분 잠정합의를 이뤄 이르면 내년 초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과 관련한 최종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우선 강원도와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이전 시 가장 큰 쟁점이었던 부지 맞교환에 대해 도청사 현 부지와 캠프페이지 이전 부지를 1대1로 맞교환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도청사 이전 예정부지의 땅값은 ㎡당 31만원이지만 신축을 위한 용도 변경 시 ㎡당 62만원 정도로 2배 상승한다. 현재 도청사 부지의 지가가 ㎡당 53만원인 점을 고려해 맞교환 시 별도의 도유지를 추가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춘천시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별도 도유지 포함 없이 제2청사를 비롯한 현 도청사 부지만 캠프페이지 이전 부지와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 다만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교환 시 차액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캠프페이지 이전이 확정될 경우 현 도청사 부지 활용방안도 사실상 결정됐다. 이궁 복원과 박물관, 미술관 건립 및 도심 속 공원으로 활용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춘천시가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초 이전부지에 건립 예정이었던 중·소규모 공연장과 전시실, 창작연구소,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춘 창작종합지원센터를 도청사에 포함시킬지는 별도의 용역 결과를 통해 결정한다. 춘천시는 창작종합지원센터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강원도는 6만㎡가량의 부지 면적이 넉넉지 않아 판단을 유보해 왔다. 이에 강원도는 내년 상반기 도청사 신축을 위한 용역을 신규 발주하고 용역과제에 창작종합지원센터 포함 여부를 추가한다. 창작종합지원센터 포함 여부와 포함 시 적정 규모는 용역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캠프페이지 전체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는 2023년 완료 예정이지만 이전 부지에 대해서는 2022년 우선 완료할 계획이다. 도청사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던 다원지구, 학곡지구 등은 사유지라는 점에서 공정성과 부지매입비 문제로 완전히 제외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이달 말 춘천시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중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직접 최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기영·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