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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소재는 폭넓어졌지만 수준은 높게 향상되지 못해”

시·수필·단편소설·동화 총 701명, 1769편 응모
폭력, 죽음, 종교부터 자아성찰까지 소재 폭넓어
“작품 수준 높게 향상되진 못해”… 총 49편 본심

 

‘2022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를 지난 15일 마감한 결과, 시 부문에 302명이 1157편, 단편소설 부문에 117명이 120편, 수필 부문에 161명이 366편, 동화 부문에 121명이 126편 등 총 701명이 1769편을 응모했다. 지난해(700명, 1901편)에 비해 응모자수는 1명 늘었고, 출품작 수는 132편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응모가 많았지만, 10대부터 80대 응모자까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응모가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 경기, 강원, 경상, 충청, 대구, 부산 등지에서 골고루 작품을 보냈다.

올해 신춘문예 예심은 15일 전북일보사 역사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19확산 방지를 위해 심사위원들을 2개조로 나눠서 심사했다. 오전에는 시·수필, 오후에는 단편소설·동화를 심사했다.

심사는 ‘전북일보 문우회’(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모임) 회원인 경종호·김헌수·김형미 ·안성덕·장창영·김영주·이진숙·오은숙·정숙인·최기우·최아현·황지호·김근혜·이경옥·장은영 작가가 함께했다.

올해는 폭력, 죽음, 종교 등 사회문제부터 자아를 성찰하는 작품까지 소재가 폭넓었다.

다만 예년보다 작품 수준이 높게 향상되진 못했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완결성 측면에서도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 부문 예심 심사위원들은 14편을 본심에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고르고 높은 수준을 보여 심사 내내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의 함축적인 묘미에서 벗어나 주제와 동떨어진 말들로 불필요하게 길게 풀어 산문화했다”면서 “때문에 시의 완결성이 약하고 ‘앙꼬 없는 찐빵’ 식의 이미지에 치중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

수필 부문에서는 19편이 본심에 올라갔다.

심사위원들은 “사회문제를 반영하는 소재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평했다.

이어 “자아 성찰의 폭이 넓어진 수필이 많았다”면서도 “출품작의 소재가 유사해 응모자의 필력을 가늠하기가 힘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단편소설은 10편을 본심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족서사가 주를 이루었으며, 사회 전반의 어두운 분위기를 반영한 듯 많은 작품에서 종교, 죽음, 폭력 등이 소재로 작동했다”며 “간접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세태를 반영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6편이 본심에 진출한 동화는 예년보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낮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재가 진부하거나 구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다.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생활, 의인, 판타지, 생태 동화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입부와 줄거리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결말이 뻔한 스토리가 많았다. 상징이나 은유가 갑작스럽고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도 모호했다”고 혹평했다.

다만 “기발한 소재로 주제를 형상화 시키기 위해 고민한 작품도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22년 1월 1일자 본보 신년호를 통해 발표한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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