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이어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신년 카운트다운과 해맞이를 할 수 없다. 국립공원 내 해맞이 행사도 전면 금지된다.
부산 수영구청은 “31일 낮 12시부터 다음 날인 1월 1일 오전 9시까지 21시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 민락해변공원, 민락수변공원, 민락항, 남천해변공원,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앞 호안도로에 시민 출입을 통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28일 밝혔다.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지자체에 방문객 출입 통제를 권고한 부산시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수영구청은 행정명령 적용 기간 동안 출입금지 라인 등을 설치하고, 직원을 투입해 시민의 출입을 막을 계획이다.
수영구청은 ‘2022 카운트다운 부산 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구청은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밤 12시 10분까지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가수 라비, 스윗소로우,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의 공연을 송출한다. 광안대교 미디어파사드와 카운트다운 세리머니도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부산 송도·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에서는 시민의 입장을 막지 않는 대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현장 지도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구청은 1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송도해수욕장에 직원 22명을 배치하고, 해수욕장에 입장한 인원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아지면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사하구청은 1일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시간 동안 다대포 해수욕장에 직원 20명을 투입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 계도에 나선다. 기장군청도 일광·임랑 해수욕장에 각각 직원 9명, 7명을 배치해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한다.
앞서 27일 해운대구청은 해운대해수욕장 출입을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송정해수욕장은 폐쇄하지 않고, 직원 12명을 배치해 방역 수칙을 안내한다.
국립공원공단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에 따른 방역 상황이 엄중함을 고려, 내년 1월 1일 지리산과 덕유산,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새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신 지리산 천왕봉 새해 일출 장면 등은 비대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 TV(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새해 일출을 보려고 상당수 탐방객이 지리산과 덕유산, 한려해상공원 내 주요 정상부를 찾을 것을 우려해 국립공원 탐방로 입장 시간과 주차장을 오전 7시 이후부터 개방키로 했다.
따라서 새해 1월 1일부터 1월 2일까지는 오전 7시 이전에 지리산 등 국립공원에 입산할 수 없고, 국립공원에서 운영 중인 각 주차장도 오전 7시 이전에는 이용할 수 없다.
지리산사무소, 한려해상사무소는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전 직원이 재난관리 비상근무 체제와 기동단속 순찰팀을 가동해 불법 야영(비박)과 야간산행 단속을 병행한 현장 순찰을 강화한다.
조대현 지리산경남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밀집이 예상되는 새해맞이 장소의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별 방역수칙을 지키는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