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포항 19.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순천 17.8℃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대가야 먹거리에 관한 스토리텔링] <1> 비옥한 땅이 키운 '고령딸기'

천혜의 자연에서 자란 고령의 농산물 이야기

 

 

고령은 1500년 전 대가야인들이 도읍을 잡고 500여 성상을 이어온 고도이다. 서쪽은 미숭산, 남서쪽은 만대산, 북쪽은 가야산의 기운이 왕성하다. 동쪽은 낙동강이 옥토를 빙둘러 감싸고 있다.

 

낙동강변의 사질양토와 가야산 맑은 물이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으로 각종 질 좋은 농산물이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매일신문은 대가야 고령 땅에서 자란 최고의 대표농산물 5가지를 임인년(壬寅年)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보고자 한다.

 

 

◆사질양토·맑은 물 천혜의 환경

 

'가야산 줄기인 미숭산, 만대산의 맑은 물과 내륙 지방의 큰 일교차, 비옥한 토양 등이 고령딸기를 키운다.'

 

고령딸기는 유기농법과 꿀벌로 수정시켜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천혜의 기상 조건으로 색상 및 당도가 전국 제일로 인정받고 있다.

 

고령딸기 생산량의 대부분이 대구 등 인근 도시는 물론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인기가 높다. 당도가 타지역 딸기보다 1~2브릭스가 높은 12~14브릭스 정도 나오기 때문이다.

 

고령딸기는 쌍림면 안림리의 문창식 씨가 1962년에 재배를 시작, 곽해석 씨가 1966년노지 시험 재배에 성공한 이후 고령의 대표 농산물이 됐다.

 

 

◆맛과 당도는 전국 제일

 

딸기는 유기산과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 딸기의 비타민C는 귤의 2배다. 식이섬유도 많아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피부에 좋다.

 

과거 고령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딸기 품종은 '육보'와 '장희'다. 육보는 원추형에 육질이 단단하고, 장희는 길쭉하고 육질이 무른 편이다.

 

일본 수입품종인 육보의 로열티 문제가 제기되면서 로열티 걱정없고 우리땅에 맞는 품종으로 개발한 것이 '설향'이다.

 

고령의 딸기 재배면적은 올해 324농가에 173㏊이다. 지난해 고령군 딸기 생산량은 180㏊에 7천300여t였다. 생산량 역시 경북도내 1위로 독보적이다.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 해외 수출

 

고령딸기의 우수성은 외국에서 더 알아준다. 1992년부터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 수출길을 열었다. 2001년에는 '육보'종의 본고장인 일본시장에 311t을 수출, 120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까지 러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많은 국가에서 수출상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워낙 인기가 좋아 수출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현수 고령군 농업정책과장은 "고령딸기를 맛본 외국인 바이어들이 고령딸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국내 유통물량도 충분하지 않아 항상 소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이스딸기·슬라이스딸기 무한 변신

 

고령딸기는 대가야문화를 접목한 딸기체험관광의 확대로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판매하는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으로 발전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체험은 줄었으나 가족단위의 체험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딸기 가공은 변신하고 있다. 그간 일부 농가 및 법인들은 딸기잼을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아이스딸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쌍림농협에 딸기가공센터를 지원, 연간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아이스딸기와 더불어 슬라이스딸기 생산시설을 완비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농가의 딸기 판매 가격도 잼용보다 아이스용으로 판매할 경우 30~40%의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옥토와 큰 일교차가 명품 고령딸기를 키운다"며 "고령딸기는 매년 12월에서 6월 사이에 출하되며, 1월부터 3월까지가 절정이다. 고령딸기 많은 애용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