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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설 밥상머리 민심이 대선 승패 가른다

이재명, 광주 방문 아이파크 현장 등 찾아 텃밭 민심잡기
윤석열, 청와대 해체·광화문 집무실 공약 내걸고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번 3·9 대선 향배를 가를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27일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의 전폭적 지지가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인식 아래 광주를 찾아 군공항 이전 전폭 지원 등 대선 지역공약 보따리를 푼 데 이어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과 전통시장, 충장로 등 광주 구석구석을 돌며 텃밭 민심 잡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서울 당사에서 ‘청와대 해체, 광화문 대통령실 시대’를 뼈대로 한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정권 교체 지지세력 끌어안기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 송정리 광주공항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광주의 숙원인 광주군공항 이전 총력 지원,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명문화, 인공지능 특화 기업도시 광주 만들기, 자동차산업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산업으로의 전환 지원, ‘그린수소트램’을 통한 광주 지하철 사각지대 해소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가 억압당할 때 항상 맨 앞에 서 주신 곳이 광주였다.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광주”라며 한껏 몸을 낮춘 후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을 잇는 제4기 민주정부를 우뚝 세우고 더 활기차고 잘 사는 광주·전남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중대 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들은 더 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정부 일원으로 근무했다는 점에서) 정말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똑같은 사업체에 의해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기막히다. 살기 위해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설 대목장이 열린 북구 말바우시장을 찾았다. 제사용품을 사러 온 시민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고 날이 저물 즈음에는 이낙연 후보와 함께 광주 충장로를 찾아 광주시민 목소리를 들으며 연휴 직전 광주 민심 잡기 행보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치공약을 국민 앞에 선보였다.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하고, 청와대 전체를 국민들께 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며 “국정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은 정예화한 참모들과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가 결합한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코로나 위기는 사회 각 분야에 불가역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를 선진국으로 도약할 기회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공무원끼리만 모여서는 문제 해결과 대안을 만들어 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최고 인재들은 해외교포도 가리지 않고 모두 모아 국정 운영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