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6.8℃
  • 맑음인천 23.9℃
  • 맑음원주 27.5℃
  • 맑음수원 26.5℃
  • 맑음청주 28.1℃
  • 맑음대전 28.4℃
  • 구름조금포항 27.8℃
  • 맑음대구 30.1℃
  • 맑음전주 29.1℃
  • 맑음울산 25.1℃
  • 맑음창원 29.9℃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4.4℃
  • 맑음순천 28.0℃
  • 맑음홍성(예) 27.1℃
  • 맑음제주 22.7℃
  • 맑음김해시 30.6℃
  • 맑음구미 29.8℃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전국 최고 호남 사전투표율 득실 계산

민주 “지지층 결집” 국힘 “변화의 시작”
코로나 대확산도 영향 미친 듯

 

 

20대 대선 사전투표 호남권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호남을 텃밭으로 둔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라며 반색했다. 반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 호남 구애에 공을 들여온 국민의힘 측에서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해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는 26.06%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호남권이 가장 높았다.

전남은 유권자 절반을 넘어선 51.45%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48.63%, 광주 48.27%로 2·3위를 기록했다. 앞선 19대 대선 사전투표에서는 전남 34.04%, 전북 31.64%, 광주 33.67%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역대 최고급 사전투표율이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에 상호 비방전이 거듭되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탓에 투표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적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순 것이다.

사상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 배경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첫 손에 꼽힌다.

광주와 전남, 전북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막판 단일화로 인한 위기감에 지지층이 총결집했다고 민주당은 분석한다.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고흥·보성·장흥·강진)은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회를 마치고 사실상 야합에 가까운 단일화를 하면서 이를 심판하려는 호남권, 특히 전남지역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온 것 같다”라며 “코로나 유행으로 본 선거일 혼잡을 피하려고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호남의 (사전) 투표 열기가 뜨겁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ARS 여론조사 수치상의 호남 예상 득표율과 비슷해질 것”이라며 “(투표율이) 높아진 만큼 호남의 선택은 진취적이고 변화를 지향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한편 수도권 사전투표율은 서울 37.23%, 인천 34.09%, 경기 33.65%로 나타났다. 영남권의 경우 부산 34.25%, 경남 35.91%, 대구 33.91%, 경북 41.02%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