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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평창 월정사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명상·치유의 성지서 1,500여명 하나되어 ‘세계평화의 메시지'

평창 월정사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

 

 

상월결사·월정사·강원일보사
마음방생 통한 세계평화 기원
우크라 평화·남북통일 한마음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며 수행과 신행, 순례의 새로운 불교문화를 열어 온 ‘상월결사'가 올해 만행(萬行·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닦는 온갖 수행)의 주제인 평화에 방생의 의미를 더한 첫번째 ‘평화 방생순례'길에 올랐다.

상월결사(회주:자승)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주최·주관하고 강원일보가 후원한 ‘월정사 상월결사 평화 방생순례(이하 평화 방생순례)'가 27일 ‘명상 치유 문화의 성지(聖地)'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4교구 본·말사 스님, 교구본사 주지스님, 각급 기관·단체장, 재가불자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평화 방생순례는 월정사 초입에 조성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OMV)를 출발해 상원사에 이르는 12㎞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옴뷔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평화 발원과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식전공연과 입재식에 참여한 후 본격적인 순례길에 올랐다.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추도입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에게 자비순례의 상징인 죽비를 전달한 후 발원문 낭독과 함께 묵언(默言) 걷기를 시작,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입재식에 이은 첫 번째 걷기순례는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에 도착하는 2㎞ 구간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한암대종사 147주년 탄신다례재에 동참해 헌화와 헌향을 하고 예를 표했다. 이후 선재길을 지나 동피골 주차장에 이르는 5㎞ 거리를 걷는 두 번째 걷기순례를 마친 후 휴식과 함께 점심공양과 작은 공연을 즐긴 참가자들은 마지막 코스인 상원사까지 4㎞ 구간을 걸으며 마음방생을 통한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회향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올해 상월결사가 실천으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세상의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마음의 자유, 곧 마음의 방생”이라며 “마음의 방생을 바탕으로 뭇 생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평화의 시대에 맞는 신행과 수행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은 “오늘 오대산천에는 생명존중의 물결이 충만하다”며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우리 마음을 비워내고 세상의 평화, 나의 행복이 함께 이뤄지는 자타일시 성불도(自他一時 成佛道·우리 자신과 더불어 타자가 동시에 성불을 이뤄야 한다)하는 세상을 만드는 순례법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창=오석기기자 sgt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