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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환의 길에 선 오월,희망의 새 빛과 함께 걷다

31일까지 ‘오월미술제’ 13개 전시…14일 미로센터서 포럼
오월전·거리미술전·청년미술전과 지역 갤러리‘연대전시’

 

해마다 5월이면 열리는 ‘오월미술제’는 5월 광주 정신과 함께 ‘시대’에 대한 발언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유례가 없었던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 생존을 저해하는 기후 위기 등 올해 역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올해 5월, 작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 오월미술제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사)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회장 김병택·최재덕, 이하 광주민미협)가 주관하는 오월미술제가 광주 전역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전환의 길에 선 오월, 희망의 새 빛과 함께 걷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오월미술제(총감독 이현남)는 광주 민미협의 제34회 오월전, 거리미술전, 청년미술전과 함께 ‘연대전시’로 광주 갤러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10개 전시를 포함해 모두 13개 전시로 구성돼 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릴레이 작가 토크, 오월길 걷기 프로그램,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월미술포럼 등도 개최한다.

민미협이 개최하는 ‘오월전’은 13일부터 25일까지 은암미술관과 무등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린다.

‘전환 : The Way & Hope’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역사적 과거에 대한 통찰과 예술가의 상상력으로 현재를 가늠해 보는 기획이다. 참여작가들은 다양한 매체와 장르의 형식 실험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광주 작가를 비롯해 부산, 서울, 울산, 제주 등 국내와 미국 작가들도 함께 했다. 참여작가는 김화순·김신윤주·김병택·김우성·바다·위재환·이사범·정희승·김자옥·미술행동프리즘·에이미 바신 등 25명(팀)이다.
 

‘호명(呼名) 5·18거리 미술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 주변과 금남로에서 열리는 거리전이다. 1980~90년대 거리미술전이 시민들과 함께 하며 이상을 공유했던 일을 상기시키고 오월 대동정신을 다시 돌아보는 기획이다. 박태규·김영만·이관수·이상호·장경철·오월어머니집·류기정 등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양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안녕하세요 80학번 000입니다’(17일~29일)는 청년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전시다.

김유진·김지우·최연지·하은우 등 4명의 청년 기획자가 협업한 전시로 5·18을 겪지 않은 MZ세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은 설치회화, 조각,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관객참여형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건넨다. 참여작가는 김유나·김은경·나지수·노여운·윤연우·이뿌리·하승완·백지유&안다민 작가다.

‘오월의 오감’에서는 1980년 5월 당시의 현장을 시간 순서대로 4가지 주요 사건과 공간을 작가들이 재구성하며 ‘위 플레이’에서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으로부터 관객이 교감을 이루는 순간까지의 여정을 담아낸다.

광주 지역 갤러리와 기획자들의 다양한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연대전시도 눈길을 끈다.

갤러리 생각 상자의 홍성민 초대전 ‘숨’, 메이홀 10주년 기념 이상호 초대전 ‘눈 감고, 눈 뜬 오월의 사람들’, 북구문화센터 이기원 특별초대전 ‘빈들에 스민 봄날’, 비움 박물관 특별기획전 ‘꽃이 된 광주사람들’, 오월미술관 특별기획전 ‘퇴행_꿈꾸는 자들의 발화’, 전일빌딩 245 5·18기념 공간 ‘오월 어머니 그 트라우마’,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의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기획 ‘Connected Spot(연결된 지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민주화운동 아사히신문사 미공개 컬렉션 특별전’,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 ‘전진하는 오월’, 국립5·18민주묘지 입구 제3회 예술 만장전 ‘스스로 오월이 된 사람들’ 등이다.

오월 포럼은 ‘오월 정신과 예술가의 상상력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14일 오후 2시 동구 미로센터에서 열린다. 전승일(작가)의 ‘제노사이드에 대한 예술적 기억과 성찰’, 김종길(미술평론가)의 ‘아시아 미학의 뿌리구조와 우물신화의 상상력-오월 사건의 인문적 특이점과 전복적 사유’, 신용철(부산민주공원 학예실장)의 ‘출렁 일렁 꿈틀거리는 민중미술’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작가와 기획자 6명의 작업세계를 이야기를 통해 들어볼 수 있는 작가토크(21일 오후 2시)도 미로센터에서 열린다.

그밖에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하나의 마음 ’어셈블리 Assembly 5·18 ’도 진행된다. QR코드에 접속해 5·18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글과 그림 등으로 온라인에 기록해 볼 수 있는 기획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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