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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교통·환경조건 최적” 10명 중 7명이 5060

[기획]수도권 은퇴자가 온다 (1) 중장년층 유입 증가

최근 5년간 순유입의 67%

절반 이상이 ‘연금 생활자'

소멸 위기 속 현실적 대안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공무원인 남편이 퇴직하고 2014년 홍천군 북방면으로 귀촌한 박춘자(67)씨. 경력을 살려 홍천문화원에서 만화 강사로 일하는 그는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부부가 노후를 보낼 지역을 찾기 위해 전국의 여러 곳을 다녔는데, 서울과 가까우면서 자연환경이 좋은 홍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공직에서 퇴직하고 서울에서 영월군 산솔면으로 귀농한 곽미옥(63)씨도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고 영월을 선택했고, 다래 가공업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장년층의 강원도 귀촌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순유입(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값)된 3만900명 가운데 67%가 50~60대(2만 900명)였다.지난해 도내 귀농인구가 1,442명, 귀촌인구는 3만478명인 가운데 귀촌인구의 추이를 보면 5060세대 유입 증가가 뚜렷하다. 3040세대 귀촌인구는 지난해 1만136명으로 2018년 대비 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5060세대는 16% 늘어 지난해 1만331명에 달했다.

최근 강원도에 귀촌하는 수도권 중장년층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연금 생활자'가 대부분이란 점도 기존과 달라진 모습이다.

횡성군 및 평창군의 귀농귀촌인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귀촌을 문의하는 상담자는 10명 중 5~6명꼴로 ‘연금 생활자'들이다. 이천기 평창군귀농귀촌인협의회장은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 가꾸기 등 소일거리를 하며 노후를 보내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망 확충도 수도권 중장년층 유입의 원인이다. 시·군별 귀촌인구 중 50~60대가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는 시·군을 보면 횡성, 평창, 홍천, 영월, 정선 등이었다.

박준규 횡성군귀농귀촌인협의회장은 “수도권 집값이 워낙 올라 처분하고 지방으로 내려오면 여유 있는 노후 생활이 가능하다”며 “이를 적극 내세우며 수도권 중장년층 귀촌인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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