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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20세기 현대미술 거장 루오를 만나다

인간의 고귀함 지킨 조르주 루오 특별전 전남도립미술관서 개막
‘베로니카’ ‘루드밀라’ 등 유화·판화 200여점 블록버스터 전시

‘인간 모두가 고귀한 세상을 꿈꾼 루오를 만나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1871~1958)의 대표작을 만나는 특별전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2023년 1월 29일까지)이 5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16면>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일보, KBS 광주방송총국이 주최한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유화·판화 작품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전시다.

‘여인들 그리고 정물과 풍경’,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서커스와 광대’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58점의 판화 연작 ‘미제레레’를 비롯해 ‘베로니카’, ‘루드밀라’, ‘어린 삐에로’ 등을 만날 수 있다.

동시대 누구보다 삶과 사회상을 대담하게 풍자한 루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깊은 애정을 가져왔고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숭고한 인간애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는데 이번 전시작들엔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을 비롯해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부의장, 지창환 광주방송총국장, 주순선 광양시 부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르주 루오 재단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연대기적 구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루오의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들로 전시회를 꾸렸고, 이번 기획전이 갈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와 더불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의 연계전시로 마련된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시선 공명’전 참여작가인 광주 출신 김재형 화백은 “42년 전 조르주 루오의 숭고한 신앙과 애민정신에 감동을 받아 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석사 학위 논문을 썼었다”며 “직선과 굵은 마티에르가 우아하게 어우러진 ‘베로니카’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조르주 루오의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