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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익산 왕궁 코스트코 가시화…지역 기여 방안 내놔야

왕궁물류단지 도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 신청…도, 올해 안 심의·고시
건축허가, 지역협력계획 등 인허가 남아…호남권 최초 창고형 할인점
전북 농식품 수출 창구 역할도…전남 김, 유자주스, 오징어칩 등 수출

 

익산 왕궁물류단지에 호남권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입점이 가시화된 가운데 전북 농식품 판로 확대 등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익산왕궁물류단지㈜는 이달 6일 도에 익산 왕궁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사업 면적은 44만 7604㎡에서 45만 258㎡로 2681㎡, 사업 기간은 2013∼2022년에서 2013∼2024년으로 2년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주민 의견 청취,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12월께 승인·고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익산 왕궁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지면 향후 코스트코는 전북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익산시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축 허가가 떨어지면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익산시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지역협력계획서에는 코스트코와 중소상인 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담아야 한다.

 

코스트코가 이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들어서게 되면, 호남권 최초 진출이 된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지난 5월 기준 80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억 1100만 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국내에선 18개 매장(이달 20일 고척점 개장 예정)을 운영 중이고, 회원 190만 명을 두고 있다.

 

이제 관건은 지역사회 기여 등에 대한 전북도·익산시와 코스트코, 중소상공인 간의 실효성 있는 상생 방안이 마련될 것인지 여부다.

 

앞서 지난 8월 코스트코 김해점이 문을 연 김해시도 시의 중재로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금융기관에 예치금 예치, 지역 우수 제품 입점, 지역사회 공헌 등 지역사회 기여 등에 관한 코스트코와 중소상공인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코스트코의 대규모 광고·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더해 코스트코를 통한 전북 농식품의 수출 판로 확대도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2013년 신안 조미김을 시작으로 지난해 고흥 유자주스, 올해 여수 오징어튀김스낵을 코스트코를 통해 수출했다. 코스트코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품을 선정해 1차 테스트 입점 후,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전세계 매장으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지난달 20일 전북 국회의원 조찬 회동에서 "코스트코와 협약해 전북 농수산물도 판로를 적극 확보하려고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제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익산시 역시 왕궁물류단지 코스트코 입점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코스트코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유통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는 '맥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며 창고형 할인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