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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비움나눔페스티벌, 그리운 것들에 대한 여정

13일까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일원
35명 작가 전시…정태춘·박은옥 공연, 플리마켓, 작가와의대화 등

 

지난 2017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옛 광주가톨릭대학) 브레디관(기숙사동)에서 처음 열린 ‘비움 나눔페스티벌’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미술전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1962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건물로 사용된 근대문화유산 건물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줬다. 기숙사 방 한칸 한칸을 전시공간으로 제공받은 작가들은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했고, 그 기운은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헨리관 지하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함으로 눈길을 끌었고, 작가들을 자극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최하는 제5회 비움 나눔페스티벌이 오는 13일까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일원에서 열린다.


‘그리운 것들-행복을 이루는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술전시와 작가와의 대화,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중 공연 등의 행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규모를 축소했다.

소빈 작가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행사의 중심은 미술전시다. 3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기숙사 방 하나 하나가 개별 전시실로 변모했다. 세월의 흔적이 담긴 전시 공간을 적절히 활용한 작가들의 작품은 흥미롭다. 과거 행사 때 설치됐던 작품에 또 다른 작품이 더해지면서 시간의 흐름도 담아냈다.

윤종호 작가는 공동세면장에 인공정원을 꾸몄고, 도자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오인호 작가는 화장실에 작품을 설치했다. 또 엄마의 재봉틀을 오브제로 쓰기도 하고(최순임), 바다에 버려진 낚시용품이 작품의 소재(김덕신)가 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작가 3명도 참여했다. 나뭇잎으로 작업하는 스위스의 앤 스튜더 , 일본의 토시히코 오쿠야, 중국의 린민 작가다.

 

 

헨리관 지하를 활용한 이정록 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담은 사진 작품과 신작 영상 ‘water’를 함께 선보이며 최미애 작가도 작업물을 공개했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작품 제작 워크숍도 진행하는 행사도 열린다. 5일에는 앤 스튜더(나뭇잎), 김희주(유리공예), 박종진(건축) 작가가 행사를 진행하며 6일에는 전체 작품에 대한 도슨트 해설과 고재희(도자기) 작가의 대화가 열린다. 12일에는 최루시아, 장형순 작가가 참여한다.

또 헨리관 ‘갤러리 현’에서는 김양회 신부의 사진전이 열린다. 오랫동안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 신부는 ‘바다’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5일(오후 5시) 대건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나눔콘서트로 진행된다. 발달장애인 클라리넷앙상블 ‘파라솔 클라리넷 합주단’과 인형극이 펼쳐지며 정태춘·박은옥의 공연 등을 통해 추모와 위로의 시가늘 갖는다.

버스킹 공연은 12일(띵송, 버블드래곤, 변검), 13일(조이밴드, 바디퍼커션 이상호, 금관오중주 피아트, 색소폰 임은규) 두 차례 열린다. 12일 대건문화관에서는 국악성가 한소리합창단 공연과 국악한마당 행사가 펼쳐지며 13일(오후 5시)에는 피아트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그밖에 작가들의 작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