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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도 물가 1년6개월 만에 3%대 둔화…전기·가스요금 인상은 변수

국제유가 안정화 석유류 15% 하락 영향
생활물가 3.7% 신선식품 4.8% 각각 상승
발표 임박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자극요인

고공행진을 하던 강원도내 물가상승률이 18개월만에 3%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다음주 전기요금 인상이 예고된데다 가스요금 역시 인상 가능성이 높아 물가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6(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2021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3%대로 둔화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상승에 그쳤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 폭 둔화 이유로 국제 석유 가격 안정화에 따라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5.0% 낮아진 점이 꼽힌다. 도내 물가 산정 시 석유류 가중치가 크다 보니 전체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 경유 가격이 19.2% 하락했고 휘발유 값과 자동차용LPG 값은 각각 17.3%, 14.6% 낮아졌다. 도내 교통 물가 역시 7.1%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신선식품물가지수는 4.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식자재값 급등에 따른 외식비용 상승은 여전히 가파르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원물가정보망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생강 상품 1㎏ 가격은 1만7,500원으로 전년 동월 8,251원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해 4월 2,089원이던 국산양파 1㎏은 지난달 2,971원으로 42.2% 뛰었다. 설렁탕 1인분은 도내 평균 9,700원으로 1년 전 8,400원보다 1,300원(15.5%) 올랐다. 냉면은 평균 7,400원에서 8,200원으로 상승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1만원을 호가한다.

더욱이 빠르면 다음 주 중 미뤄졌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전기요금이 ㎾/h당 1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원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4인 가구(월사용량 307 ㎾/h) 기준 월 전기요금 부담액은 5만7,300원에서 6만780원으로 올라선다. 가스요금 역시 조만간 올해 첫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동결되면서 2분기 인상 압력이 커진 상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산업계의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강원통계지청 관계자는 “강원지역 외식과 개인 서비스부문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이슈 외에는 향후 크게 물가를 자극할 요인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