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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휩쓸리고 끊기고 무너지고’ 300㎜ 폭우에 강원 피해 속출

원주·영월 등 63가구 103명 대피, 1명 사망
옹벽 전도, 토사 유출 …태백선 등 운행 중단
내일 남부 내륙, 산지 중심 강한 비 “주의해야”

강원지역에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3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오는 18일까지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침수, 산사태 우려에 주민 대피=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오후 2시 기준)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331㎜, 정선 311㎜, 영월 306.5㎜, 평창 279.5㎜, 횡성 195.5㎜, 태백 144.2㎜, 철원 138.5㎜, 홍천 131.5㎜, 삼척 122.5㎜, 춘천 121.7㎜, 화천 115.5㎜ 등을 기록했다.

 

'폭포비' 속에 인명, 주택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전 8시22분께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65)씨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길을 건너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소 먹이를 주기 위해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번 폭우로 63가구 103명이 대피했다. 지난 15일 영월군 영월읍, 상동읍, 산솔면, 주천면, 무릉도원면의 26가구 37명이 주택 침수, 토사 유출, 산사태 위험 등을 피해 대피소로 옮겼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원주시 태장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옹벽이 무너져 1가구 2명이 대피했다. 15일 충주댐이 방류량을 초당 6,000톤으로 늘리면서 원주시 부론면 34가구 62명은 오후 6시께 경로당으로 사전 대피했다. 정선, 인제에서도 대피자가 1명씩 나왔다. 현재까지 24가구 32명만 귀가한 상태다.

 

 

■산사태 경보, 열차 운행 중단=14일 원주, 횡성, 정선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15일 삼척, 태백, 영월, 평창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산사태, 낙석을 피하기 위해 14일 오후 6시께부터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강한 비를 이기지 못하고 공공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도 곳곳에서 13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11시께 원주시의 부론면 국지도 49호선에서 도로가 일부 유실됐고, 신림면 지방도 597호선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같은 날 오전 6시께 영월 김삿갓면에서는 국지도 88호선 옹벽이 전도되거나, 하천 통행로가 침수됐다. 원주, 평창, 정선, 홍천, 횡성 등 둔치주차장 9곳이 통제 중이며 지난 13일 6,000톤의 암석이 도로를 덮치는 등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군 정선읍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전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소양강 댐의 수위는 13일 179.5m에서 16일에는 181.5m까지 상승, 홍수기 제한 수위(190.3m)보다 8.8m 가량 낮은 상황이다.

 

강원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중이며, 김진태 지사는 지난 14일 정선 산사태 지역을 점검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 동해안 20~60㎜,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3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17일 밤부터 강원 남부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