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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경찰 ‘철근 누락’ 수사… LH 본사 압수수색

15개 단지 지역별로 나눠 본격 돌입
경남청, 양산 사송단지 2곳 조사 중

경찰이 LH의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의뢰 12일 만인 16일, 광주경찰청이 진주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벌였다.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발주 아파트단지 15곳을 지역별로 나눠 수사 중이다. 앞서 LH는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LH 발주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남경찰청에서는 15곳 중 양산 사송단지 2곳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광주청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의 다른 수사 대상 아파트에 대해 강제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남청은 설계·시공·감리 등 12개 업체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광주 선운2지구 LH 발주 철근 누락 아파트 수사를 위해 LH 본사를 비롯한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LH 본사,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사 등 4곳이다.

LH 진주 본사는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LH 발주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부서들로 볼 수 있다. 15개 수사 대상 중 광주 선운2지구 1곳 사건을 배당받은 광주 경찰에서 수사에 속도를 내 전국에서 가장 먼저 LH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 경찰은 설계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우선 불구속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구체적인 수사 대상을 가릴 계획이다.

이에 LH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LH가 직접 수사 의뢰한 사안과 관련된 것인 만큼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며 “지난해 (땅 투기) 사건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직원들이 노력했는데 또 이런 사건이 터져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내부 자력만으로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에는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