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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출생아 3개월 반등에도…인구 51개월째 자연감소

사망자 수는 여전히 출생 웃돌아 자연감소 지속
올해 제주 순유출 4000명 돌파…인구 불균형 심화

 

제주지역 출생아와 혼인 건수가 소폭 증가하며 인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아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지난 9월 출생아가 274명으로 전년 동월(243명) 대비 12.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 출생아 수도 2463명으로, 전년 동기(2389명)보다 높아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올 3분기 제주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년 동기(0.78명) 대비 0.09명 상승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출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아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9월 제주 사망자는 373명을 포함해 올해 누계 3537명에 달해, 출생아 수보다 1074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 인구 자연감소는 2021년 7월 이후 5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 건수도 뚜렷한 증가세는 아니었다. 9월 혼인 건수는 201건으로, 전년 동월(196건)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또한 인구 유출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227명이며, 이 중 20·30대가 60%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 누적 순유출 규모는 4012명으로, 지난해 한 해 순유출(3361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1984년(-4202명) 이후 41년 만에 4000명을 돌파한 수치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가 나타나고 있지만,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로 인한 자연감소와 지역 인구 불균형 문제는 여전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