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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지역, 악성 미분양 1965호 '역대 최고치'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고분양가 논란...아파트 분양 '뚝'


제주지역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542호로 한 달 전 2576호보다 34가구(1.3%)가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을 다 지어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 주택은 1965호로 한 달 사이 20.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21년 774호, 2022년 668호, 2023년 1059호, 2024년 1746호 등 해마다 늘고 있다.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를 통째로 매각하는 사례가 나왔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있는 H아파트는 지난 9월 424세대를 총 4006억원에 매각하는 공개 입찰이 진행됐다. 그동안 16차례 유찰됐고 최저입찰가는 2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8억9110만원으로 책정됐었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에서 폐업한 건설사는 2022년 58개소, 2023년 79개소, 2024년 92개소, 올해 상반기 36개소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 (2020~2022년) 당시에 승인을 받은 30세대 이상 아파트가 최근 잇따라 준공을 했지만,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시공 비용이 높아지면서 고분양가 논란도 미분양 사태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증여·상속이 아닌 직접 취득해 등기를 할 경우 원시취득세 50% 감면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착한가격 주택’을 선정해 도외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