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도의원 64명 중 12명이 자치단체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의회 구성의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지형 변화도 판세 유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시장·군수로 출마할 의지를 밝힌 의원만 12명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류경완(남해)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일수(거창2)·김재웅(함양)·권원만(의령)·백수명(고성1)·이용식(양산1)·임철규(사천1)·우기수(창녕2)·정수만(거제1)·조영제(함안1)·조인제(함안2)·허동원(고성2) 의원(가나다 순) 등이다. 대부분 지역 활동을 강화하며 사실상 출마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외 지역구로 출마하는 비례대표 의원 교체,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의원이 있을 경우 20명 안팎의 변동이 불가피하다. 현역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유형준·한상현 의원, 국민의힘 노치환·박진현·유형준·이춘덕 의원 등 6명이다.
이에 도의회 정치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도의회는 최근 두 번의 대선 여파가 인적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선거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창출했던 19대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 도의회는 당시 58석 중 34석을 민주당에서 거머쥐며 민주당이 경남에서 사상 첫 다수당이 되는 역사를 썼다. 20대 대선 직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64석 중 60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지난 2018년과 유사하게 대통령 탄핵에 이어지는 선거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게인 2018’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11대 도의회만큼 점유율은 어렵다는 관측도 있지만, 교섭단체를 꾸릴 만큼 의석을 확보하는 건 무리가 없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도의회 내 교섭단체를 이루려면 의원정수 100분의 10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져야 한다. 제12대 도의원 정수(64명) 기준 7명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