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을 겨냥한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권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이며 파장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통일교 리스크’가 여권으로 옮겨붙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 간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관계 없이,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여권 인사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것은 민주당과 정부로 확산하는 통일교 논란에 선을 긋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 이는 헌법위반 행위”라며 “일본에서는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데, 이에 대해서 검토해달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여야 불문 엄정 수사 지시에는 여권으로 번진 통일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지방시대위)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번 주부터 부처별 대통령 업무 보고가 시작된 가운데, 첫 대상 부처로 균형발전 정책 컨트롤 타워인 지방시대위가 꼽힌 셈이다. 이는 ‘균형성장’과 ‘지역 발전’을 거듭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적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분권과 균형발전, 자치 강화는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5극 3특 국토 공간 대전환, 대한민국을 넓게 쓰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렸고,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참모진과 지방시대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과 과밀화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던 것도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수도권 집중이 지나치게 강화돼 오히려 성장의 잠재력을 훼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후손을 돕는 것은 국민주권정부가 해야 할 엄중한 시대적 책무"라며 "친위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위대함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에서 지난 정권을 겨냥해 '사적 야욕', '친위 쿠데타' '전쟁 획책' 등을 강조하며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통해 "오늘은 ‘빛의 혁명’이 시작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지만, 비무장 국민의 손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그 쿠데타를 막아낸 것 역시 세계 역사상 최초였다"며 "쿠데타가 일어나자 국민들께서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국회로 달려왔다. 국회로 향하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고, 의회를 봉쇄한 경찰에게 항의하며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거듭 국민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셔틀 외교'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이른 시일 내에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리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리 총리는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성공적이었다"며 여러 현안에 대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발언을 높게 평가하며 이와 관련한 두 나라가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간 정치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리 총리도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53.0%로,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P)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지난 3주간 하락하던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3.0%였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3주 만에 반등했다. 부정 평가는 43.3%로 직전 조사보다 1.6%P 떨어졌다.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7.9%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지난달 23∼24일)보다 1.3%P 높아졌고 국민의힘도 0.6%P 올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6.8%P에서 7.5%P로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2.8%, 조국혁신당은 1.8%, 진보당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미 후속 관세 협상을 ‘깜짝 타결’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현금 투자 2000억 달러, 조선업 협력 투자 1500억 달러로 나누고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해 외환 시장 타격을 최소화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로써 한미 간 상호 관세는 15% 인하 적용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이날 오후 2시 39분에 시작해 4시 6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이날 회담의 핵심 성과는 가시밭길을 걷던 한미 관세 후속 협상 타결이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경주 미디어센터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며 “세부 합의 내용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규모를 현금 투자 2000억 달러,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로써 외환시장 타격이 최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200억 달러
올해 글로벌 최대 외교 무대로 꼽히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이 29일 막을 올린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오는 31일 예정돼 있지만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중·한일·미중 정상회담, CEO 서밋 행사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번 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익’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핵심 관전 요소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1박 2일간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APEC 정상회의, 한미·한중·한일 등 ‘메가 이벤트’에 대한 막바지 점검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21개 APEC 회원 대표들도 정상회의 본회의 개막을 앞두고 29일부터 경주로 속속 집결한다. 이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다.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미중 정상이 국빈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처음이자 2019년 이후 약 6년 만 방문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7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고육지책이었다"며 "일부 불편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 폭등은 '재앙'이라며 이번 대책은 이를 막기 위한 카드였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일부 불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라는 게 미래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고, 이를 방치했을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부동산 정책의 명분을 내세웠다. 이 수석은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해 일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여전히 70%를 유지하고 있고, 15억 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 원의 대출이 현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일관적으로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나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무주택자들의 집을 사려는 희망을 지지하고 관련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공통 사회 문제 해결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 회담으로 ‘셔틀외교’ 복원을 알린 양국 정상은 이날 지역 균형 발전 중요성에 재차 공감대를 쌓으며 “어느 나라보다 가깝게 왕래하면서 양국 공동의 발전을 기약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이 서울 이외의 도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지역 균형 발전으로 교집합을 이룬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균형 성장과 지역 소멸 방지 등을 위해 양국이 머리를 맞대기로 합의했다. 한일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는 사회 문제인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고령화, 균형 성장, 자살 대책 등에 대한 국가 간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가 간 협의는 각 분야를 소관하는 한일 양 정부의 관계 부처가 주도하는 형태로 실시한다. 해당 부처는 협의 내용을 양국의 정책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절히 활
30일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 지역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건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부산 회담 성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강력한 균형 발전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내달 초 퇴임하는 이시바 총리가 마지막 회담 무대인 부산에서 ‘깜짝 선물’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답방 성격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달 만에 두 정상의 만남이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상이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면서 서울 이외의 도시에 방문하는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제주도를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부산 회담 성사는 지난 8월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