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이 오는 26일 서귀포예술의 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악장과 현악 파트 수석들로만 구성된 뉴욕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은 악장 프랭크 후왕, 제2 바이올린 수석 치엔치엔 리,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 첼로 수석 카터 브레이 등 다수의 콩쿨을 휩쓴 유명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됐다.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립 175년 기념에 맞춰 2017년 결성된 이 앙상블은 올해로 6년차를 맞이했다. 이날 무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혼란스러움이 음악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구성됐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19번 ‘불협화음’을 시작으로 조엘 톰슨의 ‘광기에 대한 반응’, 안톤 베버른의 ‘느린 악장’을 거쳐 베토벤의 현악4중주 11번 ‘세리오소’로 마무리 된다. 첫 곡인 모차르트 현악 4중주 19번에서부터 강한 불협화음이 등장해, 관객들의 귀를 집중시킨다. 하지만 작품들은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도, 결국 밝고 힘찬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불협화음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현악 4중주 19번은 이내 밝은 분위기로 전환되고, 베베른 ‘
한진그룹이 제주KAL호텔 매각에 나선 가운데 호텔에 영업장을 둔 카지노가 변수로 떠올랐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KAL호텔을 소유한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호텔 내 카지노 영업장을 둔 ㈜메가럭에 임대계약 해지(2022년 3월 31일자)를 통보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28일 서울남부지법에 부동산 인도 소송과 함께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칼호텔네트워크는 카지노 운영 업체가 임대계약 해지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럭은 카지노 영업장 임대계약이 해지될 경우 새로운 영업장을 확보한 후 임대차 계약을 다시 채결하고 영업장 이전에 따른 영향평가 등의 절차도 다시 거쳐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메가럭 관계자는 “호텔측의 일방적인 임대계약 해지 통보에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난다며 부당함을 주장하자 ㈜칼호텔네트워크에서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KAL호텔 내 영업장을 둔 메가럭카지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장객 감소로 2020년 1월부터 휴업 중이다.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직원도 130여 명에서 지금은 50여 명으로 줄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제주지역에 공동주택 1722호가 공급된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공개한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올해 821호, 내년 901호 등 1722호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부동산R114와 체결한 ‘주택 입주예정물량 산정 방식 공동연구 업무협약’에 따른 연구결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입주물량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보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보는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택건설 실적정보, 입주자모집 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실적, 부동산R114 정보 등을 연계했다. 양 기관은 향후 6개월 주기로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정보는 기준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 전망치가 된다. 공개된 입주예정 정보는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기준이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산정됐다. 건설계획 변경 및 추가되는 인허가·착공 물량에 따라 입주예정 물량은 변동될 수 있다. 이들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제주 피난작가 홍종명의 탄생 100주년을 회고하는 특별전 ‘홍종명-내면의 형상화’가 25일부터 오는 4월 17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종명의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작품을 선별해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홍 화백은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일본 데이코쿠미술학교(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유학했고 1951년 1·4후퇴 때 서울과 부산을 거쳐 제주까지 피난을 왔다. 제주 피난생활 시기에 독지가의 도움으로 ‘미술사’라는 작은 화방을 개설했고 오현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피난시절에 그린 대표 작품으로는 ‘자화상’(1953), ‘제주도 사라봉’(1953)이 있다. 홍 화백은 1954년 봄, 제주 피낸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가 ‘구상전’, ‘창작미협전’, ‘기독교미술협회전’ 등의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쳤다. 한국 현대미술의 추상과 구상 양쪽 모두를 오갔던 홍 화백은 이상적인 공간인 실낙원에서부터 낙랑, 옛동산 등 실향민으로서 회복하지 못한 상실을 그림에 담았다. 그는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전통을 소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화백의 제주 제자인 강태석(193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2 임인년 탐라국 입춘굿’이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온라인플랫폼과 제주목관에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주관하는 탐라국 입춘굿은 고대 탐라국으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문화 축제로 왕이 몸소 쟁기질을 하는 ‘친경(親耕)’ 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했던 의례에서 비롯됐다. ‘희망의 문 열리는 날’을 주제로 한 올해 입춘굿은 내달 2일까지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2월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으로 막을 내린다.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입춘맞이는 입춘 춘첩 쓰기,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올림, 굿청 기원차롱 올림이 온라인 시민참여로 진행된다. 입춘 춘첩 쓰기는 오창림 서예가의 글씨로 사전 신청을 받아 드라이브스루로 전달된다. 소원지 쓰기와 굿청 열명, 기원차롱 올림은 사전 신청하면 당일 행사에 설치돼 심방이 한해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해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은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와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재물차롱(과일, 떡, 쌀 등)을 재현한 것이다. 입춘맞이 참여자들에게는 입춘선물(꼬마낭쉐, 오곡복주머니, 번성꽃)이 제공된다. 내달 3일에는
이달부터 무기질비료(화학비료) 가격이 폭등하며 소비 부진으로 농산물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무기질비료 중 요소비료 판매 가격(20㎏들이 1포 기준)은 지난해 1월 9200원에서 8월 1만600원으로 오르더니 또다시 올해 들어 2만8900원으로 오르는 등 1년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 농협과 공동으로 가격 인상분의 80%를 보전하기로 했지만 정작 제주지역에서 선호하는 ‘3종 복합비료’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농가에서는 ‘3종 복합비료’인 경우 무기질비료와 달리 대부분 지역농협별 공급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인상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큰 폭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정부 지원 목록에서 ‘3종 복합비료’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 농협본부를 방문해 ‘3종 복합비료’를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했지만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비료 인상분 지원에서 요소와 ‘2종 복합비료’는 포함하고 ‘3종 복합비료’를 제외할 경우 화학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 등 토양
지난해 제주지역 집값이 1년 전보다 7%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6.59%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집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9.93%)보다 낮았지만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8개 시도 중에서는 충북(8.65%), 강원(6.38%)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제주지역 집값은 2020년 전국 17개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2.11%)했다가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96%에서 9월 0.85%, 10월 0.75%, 11월 0.41%, 12월 0.21% 등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됐다.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 가격은 급등세가 더욱 심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18.50% 상승하며 인천(24.51%), 경기(22.54%)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연립주택 가격 상승률은 2.49%로 전국 평균(3.97%)을 밑돌았다.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1.92%로 전국에서 경남(1.77%) 다음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제주지역 종합주택 전세가격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로 돌아섰
도내 첫 문학 전문공간인 제주문학관이 개관 이후 첫 입주작가 모집을 시작으로 올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주문학관 창작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할 작가를 개관 이후 처음으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입주작가는 5기로 나눠 기별로 8명씩 총 50명을 모집한다. 입주작가 활동 기간은 ▲1기 3월 2일~4월 30일 ▲2기 5월 3일~6월 30일 ▲3기 7월 2일~8월 30일 ▲5기 11월 1일~12월 30일이다. 창작 공간은 제주문학관 3층에 마련됐고 2인 1실에 유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개인 노트북은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창작공간 사용료는 전액 무료다. 입주작가는 기성작가와 예비 작가 모두 가능하며 시(시조), 소설, 수필, 평론, 희곡, 아동문학 등 장르에 제한이 없다. 접수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제주문학관 홈페이지(www.jeju.go.kr/liter)를 통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23일 제주시 도남동(연북로)에 문을 연 제주문학관은 총 사업비 97억원이 투입돼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로는 전시실,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제주 근대문학의 태동부터 현대문학에 이
제주4·3을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두 권의 4·3영문판 단행본이 발간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는 2019년 발행한 ‘4·3여성생활사’를 영문으로 번역한 ‘The Jeju April 3 Incident Through Women’s Eyes-Jeju Women Tell Their Stories’를 펴냈다. ㈔제주4·3연구소는 또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의 ‘4·3, 미국에 묻다’ 영문판 ‘American Involvement in the Jeju April 3 Incident-What the US Did on Jeju Island’도 함께 출간했다. 제주4·3연구소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의 문화예술협력사업 지원을 받아 이번에 영문판을 냈다. 영어로 소개된 제주4·3 관련 논문과 책자는 흔치 않다. 이번 발간된 영문판은 외국인 및 외국인 학자들이 4·3을 이해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3과 관련한 영문판은 2014년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와 2020년 제주4·3평화재단이 발간한 ‘제주4·3사건추가진상조사보고서’ 정도다. 이번 발간된 영문판 중 ‘4·3, 미국에 묻다’는 외국 연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강만관)는 5일 반야사 소장 전적류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를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반야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불서(佛書)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희귀 판본이다. 간행 시기와 간행처, 시주자 명단이 확인되는 등 불교학, 서지학 연구에 있어 중요성이 높은 자료로 인정받았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보살의 본원공덕(本願功德)을 설한 경전이다. 조선 중기인 1557년(선조 10) 전라도 부안의 등운암에서 판각하고 금산사에 목판을 보관했던 판본으로 전본(傳本)이 드문 희귀본이다. 반야사 소장본은 3권 1책의 목판본이다.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당나라 종밀(宗密)의 저서인 ‘법집별행록’의 핵심 내용을 추려내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편집한 책이다. 반야사 소장본은 1576년(선조 9) 속리산 관음사에서 판각하고, 이를 인쇄한 목판본 1책이다. 1486년(성종 17) 전라도 규봉암 간본(刊本) 이후 간행 시기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으로 조선 중기 불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