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썩고 선미 파손돼 폐기 의견 올해 2월 이후 8차례 입찰 끝 매각 20억원을 들여 건조했으나 미국산 소나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던 거제 거북선이 결국 154만원에 팔렸다. 거제시는 일운면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된 1592년 거북선이 8차례에 걸친 입찰 끝에 16일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도비 포함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작됐다. 3층 구조로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로 복원된 이 거북선은 사료 고증을 토대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모습으로 만들어져 ‘1592년 거북선’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 거북선은 제작 당시 저급품인 미국산 소나무를 섞어 만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처음엔 지세포항 앞바다에 정박해 놓고 승선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흔들림이 심한 데다 비가 새고 관리가 어려워 2012년 수리를 위해 육지로 올라온 이후 지금까지 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돼 왔다. 하지만 육지로 올라온 이후 목재가 썩고 뒤틀리는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인천미술협회장을 지낸 인천 중견 서예가 관호(觀湖) 최원복(74)에게 최근 경사가 생겼다. 자신이 직접 전시장을 지어 문을 열고, 또 개관기념 첫 전시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작가라면 누구나 한때 가질법한 꿈을 70이 넘은 나이에 이룬 것인데, 최원복은 "뒤늦게 작지 않은 꿈을 하나 이뤘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이 좋고 뿌듯하다"면서 "제 작품뿐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 이들과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화마을로 잘 알려진 송월동(중구 자유공원서로 37번길38)에 자리 잡은 공간 이름은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뜻의 '화안(花顔)'이다. 건물은 모두 4개 층인데, 건물 1층은 사랑방 역할을 할 카페가, 2층에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가, 그리고 3~4층은 개인 작업실과 거주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문을 열고 보니 전시 공간 하나 제대로 없던 인천의 옛 시절이 떠올라요.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인천에서 전시하려면 주로 다방을 빌려야 했어요. 다방에서 차도 마시고 작품도 보고 그랬죠. 그런데 다방에서 여는 전시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작품도 많이 걸기 힘들었고 그랬죠. '깔끔하고 더 넓은 곳에
2022 인천평화축제가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사)인천민예총과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가 공동주최하며 올해 21회째를 맞는다. 올해 주제는 '함께-Together'다. 만물의 생명과 안녕을 추구하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모든 전쟁과 내전에 반대하며 함께 연대해 행동하자는 것이 취지다. "자유로운 문화적 행위와 예술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축제로 기획되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함께-Together' 주제로 2~3일 진행 평화포럼·평화생각전·평화 버스킹 등 다채 사전행사로 2일 오후 2시 인천생활문화센터 H동 2층에서는 '남북 그린데탕트 구상의 최적지 인천 접경수역'을 주제로 '평화포럼'이 열린다. 김창길 인천민예총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귀위원의 발제와 정세일 '7.27 한강하구평화의 배띄우기 상임대표·장정구 인천녹색연합부설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성효숙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 작가의 토론이 진행된다. 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채로운 행사기 진행된다. 인천아트플랫폼 광장에서는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 '평화생각전'
항일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와 송몽규를 흠모한 일본인 서예가 다나카 유운(田中佑雲·1957~2018)의 작품전 '구름의 길, 바람의 길'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열린다. 다나카 유운의 4주기를 맞아 기획된 전시로 다나카 유운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도다 이쿠코 관동갤러리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소장자들의 작품을 모아 여는 전시다. 다나카 유운의 한글·일본어 서예 작품뿐 아니라 그의 뜻을 기리는 한국인 예술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다나카 유운은 시인의 글귀를 주로 작품에 담아온 일본인 서예가다. 그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과 근대화 정책을 비판하는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어느날 그는 우연히 한국인 사업가의 손에 이끌려 윤동주와 송몽규의 생가와 묘소를 방문하게 되며 이들 시인의 활동을 알게 된다. 특히 윤동주의 '서시(序詩)'에 깊이 감동했는데, 이후 그는 윤동주, 송몽규, 이육사의 시와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속 문장으로 한글 서예작품을 남겼다. 4주기 맞아 '구름의 길, 바람의 길' 기획 24일부터 관동갤러리서 서예 작품 공개 전시에서는 윤동주·이육사·송몽규·이추림·미야자와 겐지·이바라기 노리코·이시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소극장 연극 '리미트(Re-Meet)'가 인천 관객과 만난다. 연극 '리미트'는 18일 오후 7시 인천문학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크루로 활약 중인 배우 김민교가 직접 연출하고 출연하는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팬데믹 동안 잊고 지낸 소극장 연극의 재미와 감동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미트의 예전 작품명은 '발칙한 로맨스'였다. 커플들 사이에서 큰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대학로 소극장에서 롱런한 '로맨틱 코미디'다. 리미트는 '첫사랑'을 소재로 다룬 연극이다. 미국 헐리우드에서 성공한 감독이 되어 돌아온 구봉필과 그의 어릴 적 첫사랑 공수지가 15년 만에 재회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스타 감독이 된 봉필의 인기 때문에 펜트하우스 안에 발이 묶이고 마는 둘. 야릇한 공간에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설렘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두 사람은 한바탕 소동에 휘말린다. 둘은 소동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연인뿐 아니라 부부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랜 시간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 잡으며 장기간 공연을 통해 대중성과 완성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7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에 위치하는 구스타프 말러의 작품을 연주한다. 인천시향이 이병욱 예술감독 부임과 함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며 선보이는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로 마련된 공연이다. 시향이 인천시민에게 선물할 연주는 말러의 교향곡 1번 D장조 '거인'이다. 17일 아트센터 인천… '교향곡 1번 거인' '쾰른 필 종신 수석' 조성현 플루트 협연 말러의 교향곡 1번은 1889년 초연됐는데 당시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교향곡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며 성역화된 장르의 음악이었다. 말러는 서민문화, 군악, 가곡 등을 교향곡에 이식하는 대담한 시도를 보였는데 당시에는 대중의 거부감이 컸다. 말러 생전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그의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고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제대로 평가받았다. 지금은 전 세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을 얼마만큼 잘 연주하느냐에 의해 평가받을 정도다.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은 "구스타프 말러가 생전에 남겼던 '나의 시대는 올 것이다'는 예언 같은 말을 기억하며,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하게 곡을 해석하여 연
인천시립무용단이 해외에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국가대표' 사절단으로 활약한다. 민속과 궁중 예술을 넘나드는 인천시립무용단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윤성주 예술감독의 경험이 '시너지'를 내며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립무용단은 다음 달 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공연장인 리신스키 콘서트홀에서 자체 레퍼토리인 '춤, 풍경' 공연(포스터)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와 크로아티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것으로 외교부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은 국가들과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국공립예술단체와 동행해 현지에서 우리 문화를 선보이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시립무용단은 이번 해외 공연에 42명 규모의 공연단을 꾸린다. 공연을 펼치는 리신스키 콘서트홀은 2천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수미 등이 이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달 29일 출국해 현지 공연을 마치고 7월 5일 입국하는 일정이다. 인천시립무용단, 내달 2일 '춤, 풍경' 공연 수교 30주년 기념 외교부 지원 공연단 꾸려 궁중무용부터 창작작품까지 한번에 감상 무용
'신포동'으로 대표되는 인천의 구도심 개항장 일대가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규모 갤러리가 꾸준히 들어서는가 하면 극단이 직접 운영하는 소극장도 늘고 있다. 인천 신포동이 언제든 전시를 관람하고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인사동'이나 '대학로' 못지 않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 십년후 '신포아트홀' 문열어 50석 규모… 장기공연 목마름 해소 "과거 소극장 메카 명성 다시 누리길" '다락 소극장'과 함께 문화벨트 기대 지난 3일 이곳에 소극장이 새롭게 생겼다. 극단 십년후는 인천 중구 신포로31번길 6의 건물 지하에 소극장 '신포아트홀'을 개관했다. 신포아트홀은 대중음식점과 당구장, 극단 십년후의 연습실 등이 있는 건물 지하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아트홀의 규모는 120여㎡, 높이는 약 3m이며, 50석 규모의 객석과 조명 시설 등을 갖췄다. 극단 십년후는 개관을 기념해 6월 4~9일 '원이랑 선이'를 공연 중이다. 극단 십년후는 장기 공연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극장 문을 열었다. 장기 공연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는 것이 송용일 극단 십년후 대표의 설명이다. 공공이 운영하는 극장은 장기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잡지 120년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미리 만나는 시간이 12일 마련됐다. 한국출판학회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 학술대회 개최를 예고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학술대회에 앞서 가천박물관 소장 창간호를 살펴본 연구자들의 발제 내용이 소개됐으며,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알리는 자리였다.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천박물관은 시대의 정신과 역사를 반영한 잡지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박물관 내에 '창간호실'을 운영해 한국 잡지의 첫 탄생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으로 한국 간행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빛나는 문화유산인 창간호에 대한 귀중함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민에게 잘 전달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에 대해 "학회와 가천문화재단이 만나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그동안 창간호와 잡지에 대한 단일연구는 있었지만, 이렇게 학술대회를 열어 다양한 접근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를 후원하는 가천문화재단의 신명호 문화기획팀장은 "한국출판학회와 합작해 학술적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섹 알 마문 감독의 '빠마(Perm)'가 선정됐다. 영화제는 개막작을 포함해 전체 5개 섹션에서 31개국의 영화 63편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가운데 16편은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 일대에서 열릴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전체 상영작을 확정해 최근 공개했다. 20~24일 인천아트플랫폼·애관극장 일대 개막작 '빠마' 결혼이민자 한국생활 그려 31개국·63편… 이민사 120주년 기획 눈길 개막작으로 선정된 '빠마(Perm)'는 한국 농촌 총각과 결혼한 방글라데시 여성 니샤가 낯선 나라 한국에서 겪는 삶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다름에 대한 관용'이라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에 따라 각각의 섹션마다 엄선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디아스포라 장편' 섹션에서 16편, '디아스포라 단편' 20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19편, '디아스포라의 눈' 2편, '시네마 피크닉' 6편 등 모두 63편이다. 객원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영화를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생각하며 해석해보는 인기 섹션인 '디아스포라의 눈'에는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