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잡지 창간호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잡지 120년의 역사와 시대 정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는 가천박물관의 후원을 받아 '한국 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가천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근대 잡지 창간호 2만600여점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근대 사회운동단체인 대한자강회의 기관지인 '대한자강회월보' 창간호(1906년), 이용직과 지석영 등 기호지방(畿湖地方) 인사 105인이 설립한 기호흥학회 기관지인 '기호흥학회월보' 창간호(1908년), 주시경의 제자들 위주로 구성됐던 한글사가 발행한 학술잡지 '한글'(1927년) 창간호 등을 비롯해 각 분야 희귀 잡지 창간호가 다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창간호를 통해 여성과 페미니즘, 교육, 일제 강점기의 출판 문화사관 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은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를 도록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한국출판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120년 한국 잡지 역사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창간호의 가치와 의의, 시대 정신을 올곧게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다.
(사)한국사진기자협회와 인하대(총장·조명우) 정책대학원은 14일 인하대 본관 이사장실에서 산학 협동교육 및 연구와 인적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이호재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 양진수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변병설 인하대 정책대학원장, 박현순 인하대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마인드를 함양한 우수 전문 저널리즘 인력 양성'을 위해 힘쓰기로 약속했다. 협약에는 ▲상호교육과 인력양성 ▲학생 현장실습 ▲국가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포럼 공동개최 및 제반 자료 공동 활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콘서트가 인천 클래식 애호가를 찾아온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초청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2년 교향악축제'에 참가한 서울시향의 앵콜공연이다. 교향악축제 참가 출연진이 모두 그대로 아트센터인천 무대에 선다. 베버의 오베론 서곡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발췌곡이 연주된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마로코 레토냐가 연주회를 이끈다. 그의 최근 주요 공연으로는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닉과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와의 독일 투어, 한국 주요 도시 순회공연, 파리 필하모니에서의 버르토크의 '푸른 수염 영주의 섬' 등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수진은 유학중인 부모를 따라 영국에서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런던의 소수정예 영재 음악학교인 예후디 메뉴힌학교에 입학하고 퍼셀음악원 졸업후 옥스포드대학에서 음악학을 수료했다. 이후 런던 왕립음악원과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의 국제솔로이스트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클래식계의 재원으로 손꼽힌다.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우리나라 민중미술 1세대 화가 강광(姜光·사진) 작가가 5일 새벽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3세. 강광 작가는 1940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직전 서울로 이주해 마포 백마양조 주식회사를 운영한 부친 아래서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경복중·고를 거쳐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다. 여성 한국화가 최욱경이 그의 입학 동기다. 아버지의 투병에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며 6년 만인 1965년에 졸업했다. 졸업 후 입대해 월남전에 참전했다. 전역 이후 제주에서 1969년부터 1982년까지 14년 동안 오현중·고교 교사로 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강요배(화가), 김영호(미술평론가), 강승희(판화가) 등이 그의 제자다. 1985년 인천대에 부임해 교수로 일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인천대 시립화 과정에서 교수협의회 회장을 하며 선두에서 활동했는데, 시립화라는 결과물을 이뤄낸 것에 대해 본인도 자긍심이 있었다. 대학에서 학장, 부총장, 인천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임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맞서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앞장' 문화계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인하대 이가림 교수와 함께 인천민예총
인천시립합창단이 봄을 맞아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화사한 노래들로 인천시민과 만난다. 시립합창단의 제175회 정기연주회가 31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제목은 '낭만풍경, 봄'이다. 합창단은 멘델스존과 브람스, 슈베르트 등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들의 노래로 봄의 생명력과 사랑을 연주한다. 연주회 1부는 멘델스존과 브람스의 곡으로 꾸민다. 첫 곡은 봄과 자연을 주제로 한 독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멘델스존의 '임 프라이엔 추 징엔(im Freien Zu Singen), Op 59'이다. 이 작품은 여섯 곡 모음의 4성부 무반주 합창곡으로, 특히 3번째 곡 '숲과의 작별'은 독일인들이 애창하는 가곡이다. 다음 연주곡은 브람스의 '새로운 사랑의 노래 왈츠, Op 65'다. 시인이자 종교 철학자인 다우머의 시집 '폴리도라'에서 가사를 차용했다. 인천문예회관서 31일 정기연주회 진행 멘델스존·브람스·슈베르트 곡으로 꾸며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친숙한 가곡 중 하나인 '송어'를 변주한 두 곡을 들을 수 있다. 1978년 프란츠 쇠글이 모차르트에서 바그너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가의 대표 음악과 접목해 변주한 '즐거운 송어'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은 제400회 정기연주회를 '인류애'로 장식했다. 또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해도 음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인천시향은 무대에서 증명했다. 지난 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향과 인천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은 이병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했다. 당일 공연장 찾은 시민 약 700명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 170여명의 연주자들은 국내에서 하루 감염병 확진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상황임에도 공연장을 찾은 7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하는 것으로 기대에 화답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날 전체 객석의 70%인 930석만을 오픈했다. 800여석이 판매된 가운데, 당일 공연장을 찾은 시민은 700명 정도로 집계됐다. 인천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지난해 12월에 올리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던 제399회 연주회의 레퍼토리였던 '합창 교향곡'을 다시 연주했다. 두 가지 이유였다고 한다. 아무리 감염병이 기승을 부려도 연주는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지난 12월 연주회 무대에 서지 못한 홍주영(소프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커피콘서트가 판소리와 인형극까지 지난해보다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커피콘서트'의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차례의 공연 일정을 최근 확정·공개했다. 커피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커피 한 잔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나는 '마티네 콘서트'로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 차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첫 무대인 3월 공연은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하는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이다. 탈춤, 줄타기, 버나(접시 돌리기) 등을 인형극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4월에는 피아니스트이면서 클래식 음악 해설자인 안인모와 함께하는 '클래식이 알고 싶다'가 열린다.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등 낭만주의 시기를 풍미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인천문예회관, 내달부터 5차례 일정 확정 '음마갱깽…' 전통 옴니버스 인형극 시작 클래식 음악해설·김경아 명창 등 무대 선봬 5월은 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무대로 채워진다.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받은 김 명창과 함께 춘향가 주요 눈대목
OTT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내과 박원장'(티빙),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웨이브), '술꾼도시여자들'(티빙) 등 13편의 OTT가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됐다. 2021년 한 해 동안 OTT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영상 작품 147편이 인천에서 촬영되며 코로나19 발발 첫해 급감한 2020년과 달리 조금씩 영상촬영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인천에서 촬영된 영상물은 총 147편, 촬영일수는 408일이다. 2020년대비 촬영일수는 10%, 촬영편수는 6.5% 증가한 수치다. 관공서 등 공공기관은 부분적으로나마 촬영협조를 재개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가이드라인을 세워 촬영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과 달리 영상촬영실적 회복세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중구 촬영 40% 담당 종류별로는 드라마가 48편, 영화가 34편, 뮤직비디오가 29편, 광고10편이며 기타로 분류되는 '숏폼' 콘텐츠가 26편이다. 기존 개인이나 소규모로 영세하게 제작되던 숏폼 콘텐츠가 이제는 전문적인 촬영팀이 제작하는 주요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지역별로
'디아스포라의 도시' 인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 120주년을 기념한 사업이 올해 풍성하게 진행된다. 전 세계 한인회장이 참석하는 세계한인의날 기념 행사가 인천에서 열리고 우리나라 이민사를 다룬 전시회 개최와 학술도서 발간, 관련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진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이 시작된 도시다. 120년 전인 1902년 12월 22일 121명의 한국인이 제물포항을 출발해 일본을 거쳐 하와이로 떠났다. 제물포를 떠난 사람들 가운데는 인천 사람들도 많았다. 하와이에 도착한 이들은 적은 임금을 받고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다. 인천은 개항과 함께 외국인과 근대 문물이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했지만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간 통로이기도 했다. 인천이 디아스포라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10월 송도서 '한국 이민사 기념행사' 이민사박물관 '디아스포라 사진전' 학술도서 발간·토크 콘서트 개최 이와 관련 올해 인천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인천시는 '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행사'를 세계 한인의 날인 10월 5일을 전후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행사로 '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자체 기획공연을 중단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 대형 뮤지컬은 대공연장이 가동되는 올해 상반기에, '커피콘서트', '클래식시리즈'(음악), '스테이지149'(연극) 등 간판 브랜드 공연은 자체 소화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공연장과 협업해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올 하반기~2024년 새단장 들어가… 중단 없는 자체 기획 등 올해 공연계획 내놓아 대공연장이 공사에 들어가기 이전 상반기에 대형 뮤지컬 두 작품이 선보인다. 당분간 대공연장에서 대형 뮤지컬 작품을 만나기 힘든 만큼 마니아들에게는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레베카'(4월)와 '지킬앤하이드'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가장 먼저 상반기(3~7월) 라인업을 확정했다. 3월 성인 대상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해설자로 활약하는 안인모의 공연(4월)과 인천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5월), 음악평론가 조희창(6월), 가수 최성수(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