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주제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온 양쿠라 작가의 개인전 '예술과 환경'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 마련된 'BODA갤러리'에서 18일부터 열린다. 양쿠라 작가는 인간 중심의 생태·환경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찾는 다양한 방식의 현대미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끌지 못하는 버려진 물건이나 섬이나 바다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고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현시대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환경 단체나 과학자와 기술자, 예술가 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독일, 캄보디아, 일본, 대만, 아부다비,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BODA갤러리' 양쿠라 작가 개인전 '예술과 환경' 개최 단순 환경문제 넘어 인간 이기심 조망 한강과 인천 앞바다에는 매년 연평균 8천여t의 쓰레기가 유입되며 수질오염을 발생시키고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한다. 쓰레기로 인한 환경의 문제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작가는 꽤 오래전부터 이런 문제를 작업에 담았다. 단순히 환경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이기심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영상, 설치
카마다 유스케·이의중·오석근 공동 기획 한국·타이완·브라질 내 건물 사진 등 배치 나고야성터 퍼포먼스 등 결합 2채널 영상 일제 시대 근대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있는 인천 개항장 거리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적산가옥(敵産家屋)'은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에 남겨놓고 간 집이나 건물을 일컫는다. 적산가옥의 '적산(敵産)'은 자기 나라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敵國)의 재산을 뜻한다. '적산가옥'전이 인천 중구 경동 46에 있는 전시공간 '부연'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전시는 일본인 예술가 카마다 유스케와 건축가 이의중, 오석근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획됐다. 전시를 보기 위해 '부연'을 찾았다. 일본인이 남기고 간 적산가옥에 대한 전시가 한옥에서 열리는 점부터 이채로웠다. '부연'은 근대에 지어진 생활 한옥을 이의중 건축가가 전시장으로 꾸민 문화공간이다. 이제 '한옥'은 한국인에게도 낯선 건축물이 됐다. 이같이 각별한 공간에 펼쳐진 일본의 주택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와 일본의 건축 차이 혹은 공통점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키며 전시로 이끌었다. 젊은 일본인 작가 카마다 유스케의 작업은 적산가옥이 한국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작가 10인의 전시 '인천, 인문의 풍경'이 24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개막했다. 29일까지 이어질 이번 초대전은 가온갤러리가 마련했다. 고창수, 김경희, 김영옥, 김정열, 도지성, 박충의, 이진우, 정평한, 허용철, 현용안 등 작가 10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인천에서 태어나거나 인천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들이다. 30여년 넘게 학생을 가르치다 퇴임한 교사, 서해5도 백령도가 고향인 작가 등등. 이들이 그린 산과 들, 바다 등은 자연의 모습을 단순히 구현한 풍경은 아니다. 인천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과 그들의 희로애락을 작품에 담아냈다. 오늘 인천의 모습, 혹은 앞으로 역사 속 한 장면으로 기억될 모습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별로 독립된 개별 전시 부스가 마련되기 때문에, 작가 10명의 개인전을 감상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전시는 작가의 고유한 조형 언어와 인천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확인하는 재미를 준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기획팀 이현화 교사는 "이번 전시가 갤러리를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로 전달돼 일상에서 감동과 치유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생명을 다한 국악기가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나라 전통 연희를 중심으로 공연 예술을 선보인 예술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인 '잔치마당'이 폐국악기를 새로운 예술품으로 만들어 전시로 선보이는 '온고作신 展'을 개최한다. 인천 부평구청 청사 내에 마련된 굴포갤러리에 가면 이들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전시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연주되는 국악기는 나무와 가죽,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특히 꽹과리와 징, 장구, 북, 소고 등의 두드리는 타악기는 특히 수명이 짧다. 인천에서는 매년 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리는데,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는 이 부평풍물대축제에 참여하며 부평구 22개 동 풍물단과 각 지역 동아리 회원 2천여명이 국악기를 연주하며 찢어지거나 깨져 상당량이 폐기물로 버려지는 점을 알게 됐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잔치마당은 수명이 끝난 악기를 버리지 않고 자원으로 재활용할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열리게 된 전시가 '온고作신' 전이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알다'라는 사자성어 '온고지신(溫故知新)'에서 따온 이름이다. 옛것이 된
조선화의 틀을 구축한 김용준, 리석호, 정종여 등의 거장과 정현웅, 배운성, 리건영, 림홍은, 최도렬, 강정님, 길진섭, 박제일, 이쾌대, 한상익, 림군홍, 최재덕, 문학수, 김주경, 정온녀, 김만형, 홍종원, 변옥림 등 북으로 간 미술가들, 또 이들을 잇는 다음 세대의 북한 미술가인 정관철, 선우담, 김석룡, 정영만, 김성민, 김성근, 리창, 고수진, 최창호, 선우영, 정창모, 김춘전, 김승희, 문화춘, 박경희, 류정봉, 정영화, 홍천성, 문운길. 열거한 40명의 북한 미술가의 작품 200여 점을 소개한 '조선화의 거장展-인천, 평화의 길을 열다' 첫 전시가 10일 마무리됐다. 지난달 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남북 교류가 잠시 주춤한 현시점에서,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전시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의 바람도 확인시켜줬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경인일보는 다른 지역에서도 북한 미술가 작품의 전시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 남북교류의 밀알 조선화의 거장전은 남북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과제인 통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였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우리 귀에 익숙한 춤곡을 만나는 음악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시향이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음악으로 듣는 춤곡의 세계'를 10일 오후 7시30분에 온라인 생중계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온라인 중계공연 '문화백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인천시립교향악단 유튜브 채널과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루한 여름방학을 경쾌한 춤곡으로 물들일 이번 공연의 제목은 '음악으로 듣는 춤곡의 세계'다.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접했거나 우리 귀에 익숙한 춤곡을 들려준다. 하이든 '놀람' 3악장·스페인 무곡 등 교과서 등에서 접한 청소년 즐길거리 하이든 교향곡 '놀람' 3악장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남국의 장미' 중 왈츠 등의 춤곡을 연주한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임해원이 연주하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와 데 파야의 스페인 무곡을 들을 수 있다. 임해원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주니어 과정을 졸업하고 올해 10월 정식 입학을 앞두고 있다. 시향은 드뷔시의 춤곡 '스티리아의 타란텔라'와 차이콥스키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중 피날레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객원 지휘자로 참여하는 박
한반도와 중국을 잇는 길목이었던 영흥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청자와 중국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 유물 등 우리나라 수중 문화유산 발굴 성과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공동개최하는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전이 27일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10월17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의 소장품들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6년 중국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의 발굴을 시작으로 14척의 난파선과 국내 20여 곳 이상 유적 등에서 유물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발굴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인천 앞바다의 영흥도에서 발굴된 수중유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영흥도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와 중국을 이어주는 국제 항로와 국내 연안항로의 길목이었는데, 영흥도 섬업벌 해역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 가운데 고려시대 청자 위주로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지금까지 발굴된 우리나라 고선박 중 가장 이른 시기인 통일신라시대 배로 알려진 '영흥도선'의 사진과 영상도 전시된다. 전시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건져 올린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극장으로 알려진 애관극장이 매각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곳에서 한 민간단체가 무료 무성영화 상영회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황해교육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인천 중구 경동에 있는 애관극장에서 무성영화인 '야구왕(신 불효자는 웁니다)'을 상영한다. 영화 '야구왕'은 진방남의 노래 '불효자는 웁니다'를 재해석해 만담형식으로 재구성됐다. 희극인 장소팔의 아들인 장광혁과 배우 독고랑이 변사로 나선다.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 이후 당시 유행한 무성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행사는 황해교육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애관극장, 애사모(애관극장을 사랑하는 모임) 등의 협찬으로 열린다. 영화는 오후 2시와 3시 30분 두 차례 상영된다. 황해교육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생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모든 인천 시민에게 해학과 웃음, 추억을 선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준비했다. 과거 개항장을 통해 신문물을 받아들였던 역사 문화의 도시이자 미래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인천에서 만담형식의 무성영화를 소개한다는 것이다. 또한, 1895년에 세워지고 1921년 현재 이름이 명명된 애관극장에서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안병배 인천시의원이
추억과 역사를 공유하는 인천미림극장이 7월을 맞아 풍성한 행사와 추억의 명화로 관객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오는 3일 오전 '6.15 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2021 인천평화영화제'에선 오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한복판으로'를 만날 수 있다. '더 한복판으로'는 일본의 헤이트 스피치 단체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오사카 출신의 재일한국인 2.5세대 이신혜의 이야기다. 매월 한 차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가치함께시네마'는 28일 진행될 예정으로,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황야의 7인'과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을 상영한다. 또 정종화 영화연구가와 함께 다음 달 상영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 데카메론' 행사는 29일 열리며, 일본영화상영회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상영된다. 일반 고전 영화도 풍성하다. 아피치족 인디언 족장 마사이의 이야기인 버트 랭커스터, 존 맥킨타이어가 출연한 '아파치'(1~2일), 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 곳에서 옛 연인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1959년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일'(13~14일), 전설적인 서부의
국악계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새얼 국악의 밤'이 올해도 찾아온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는 제28회 '새얼 국악의 밤'은 코로나19로 인해 새얼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새얼 국악의 밤은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될 올해 무대에는 지난 2006년 창단해 이용탁이 이끌고 있는 국악오케스트라 '아,홉(A-hope)'과 대금 명인 원장현, 가수 한영애, 제24회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인천의 명창 김경아,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소리꾼 백현호, 춘향가 이수자인 차세대 명창 이신예,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사물놀이팀 '사물광대' 등의 국악계 별들이 오른다. 첫 무대는 국악오케스트라의 가벼운 영화음악 메들리로 시작한다. 이어 오케스트라와 김경아 명창이 협연하는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이 이어진다. 협연이 끝나면 대금 명인 원장현이 대금 독주인 '춤 산조'를 선보이고, 판소리계의 재주꾼 백현호와 이신예가 판소리 수궁가를 갈라 형식으로 들려준다. '말을 허려니', '좌우나졸', '범 내려온다'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