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공동주택이 가격 상승의 열풍을 타면서 내집 마련을 위해 발버둥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과 이격거리를 벌리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탓에 집값이 더 오르기 전 빚을 내서라도 집 장만을 하겠다는 시도는 대출 옥죄기로 사실상 원천봉쇄됐다. 이른바 '임대차3법' 시행 여파로 전세 매물마저 씨가 말라 무주택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계 부담을 떠안으며 반전세 등으로 내몰리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9% 상승했다. 이달 들어 0.40%(1일기준), 0.41%(8일기준)에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오름세는 또렷하다. 그동안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대정·상대·지족동 등지의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며 특히 유성구에서 0.51%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0.25% 오름 폭을 나타낸 것과 대비된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로 유성지역에서 대장아파트로 통하는 베르디움은 지난해 6억-7억 원대에서 매매거래되다가 연말 들어 8억 원대로 뛰었고 올해에는 다시 9억 원 선을 뚫고 올라섰다. 유성구 소재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설 명절 직전 발표한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정안이 연휴를 지나 시행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전 부동산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최대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개정안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대전 전역에 적용된다. 당장 대전 분양시장의 쌍두마차로 주목받고 있는 탄방1구역(숭어리샘)과 용문1·2·3구역의 분양가격 상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HUG는 지난 9일 고분양가 심사를 할 때 주변 시세의 일정 비율(85-90%)을 상한으로 고려하는 산정기준을 마련해 오는 2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분양가 심사제는 주택분양보증 심사업무의 하나로 보증위험을 관리하는 방편이지만 시장에서는 정부가 HUG를 통해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로서는 공급 유인이 떨어진다는 불만인 셈이다. 이에 HUG는 비교사업장을 분양사업장, 준공사업장 각각 한 곳씩, 2곳을 선정해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시장의 상황을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또 평가 기준을 입지,
봄 새학기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량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저금리 시대 전세자금대출을 끌어다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몰리다 보니 전세는 부르는 게 값이 되는 악순환 구조다. 세입자의 계약 연장 요구 등을 명문화한 이른바 '임대차3법'에 힘입어 투플러스투(2+2)로 눌러앉는 경우의 수 역시 전세 물량 품귀를 부채질하는 원인 중 하나로 업계는 진단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8일 기준)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0.34% 올랐다. 지난 1월 넷째주(25일 기준) 0.50%, 이달 첫째주(1일 기준) 0.43%에 이어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종의 배후도시이자 신도심인 유성구 지역은 같은 기간 0.72%, 0.65%, 0.47%로 상승 변동폭이 줄었음에도 지역 평균을 웃돌았다. 대표적으로 역세권에 양호한 학군이 강점인 유성구 노은동 열매마을9단지 전셋값은 최대 2억 원가량 폭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월 3억 4000만 원(전용면적 84㎡)에 거래된 이 아파트 전세 매물은 12월 5억 5000만 원에 계약됐다. 전세가가 1년 새 무려 62% 급상승한 셈이다. 이 지역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