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만 국민 중 1천300여만명 거주, 서울의 16배인 1만185.6㎢ 면적. 경기도는 도시·농촌·어촌·공업지대 등이 총망라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인구·경제 규모에서 전국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며 첨단산업, 정보기술, 교육의 중심지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비전에 따라 대한민국 장래가 바뀔 수 있다. 경기지역의 현안·과제 톺아보기를 통해 나아갈 바를 조망해본다. → 편집자 주 경기도 전역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적정하게 배치한다는 명분으로 19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이 제정돼 규제를 받고 있다. 도내에서도 지역마다 환경과 상황이 다른데 수정법 일괄 적용으로 인해 되레 불균형 발전, 난개발, 베드타운화, 낙후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용인시와 여주시, 이천시, 안성시 등이 위치한 경기 동남권은 전국에서 대표적인 ‘중첩 규제’ 지역으로 꼽힌다. 수정법 외에 물환경보전법,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수십년간 중첩 규제로 인해 낙후된 지역의 발전 및 규제 완화에 안간힘을 쏟아왔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그나마 최근 동남권 일대에 SK하이닉스 및 반도체 관련 소재
안성시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관내 태양광 발전 설비의 인·허가 요건,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태양광 설비 설치 등을 대폭 확대한다는 기조지만, 오히려 일선 시에선 설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사업자 193명은 안성시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정부는 '전력생산 비중 증가' 기조 안성시 '난개발 우려' 인허가 강화 안성시는 지난 5월21일부터 개정된 '안성시 도시계획 조례'를 시행 중이다. 개정된 조례는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에 대한 인·허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우선 도로의 경계나 주요 관광지·공공체육시설로부터 100m 안에 입지할 수 없도록 했던 것을 200m까지 2배로 늘렸고, 농촌지역 등에 설치된 도로의 경우 당초 입지 제한 기준이 경계로부터 50m였던 게 마찬가지로 100m로 2배 늘어났다. 또 주택과 직선거리로 300m 이상 떨어져야 10호 이상 설비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 이를 500m로 늘렸다. 태양광 발전 설비 간 이격거리도 기존 100m에서 200m로 늘어났다. 규제를 강화한 것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인근 주민의 생활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