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8일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 사건 재판을 전담할 내란전담재판부법을 발의하는 등 사법부를 거세게 압박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사건 개입 의혹을 공식 부인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도 바짝 끌어올렸다.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여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서 통과됐다. 민주당 3대 특검 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각 특검 사건을 맡을 전담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3개씩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1심 사건은 공소 제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 항소심 재판은 3개월 이내에 선고하고 대법원에서 심리하는 상고심 재판은 3개월 이내에 선고하도록 했다. 전담재판부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경우 사면·감형·복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도 담았다. 판사회의에서 4명, 대한변호사협회에서 4명, 법무부에서 1명을 각각 추천해 후보추천위를 구성하고 추천위가 전담재판부 후보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재판부를 임명한다. 애초 민주당은 국회에도 추천위 구성 권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각에서 위헌이라는
개헌 등 이재명 정부가 5년간 중점 추진할 국정과제 123건이 16일 확정돼 새 정부 운영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4년 연임 개헌, 권력 기관 개편 등 정치·사회는 물론 남북관계, 외교, 국방, 경제발전, 균형발전 등 분야별 계획안들이 포함됐다. 개헌안의 경우 논의 진행 경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이 조만간 '개헌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그 안에 포함된 123대 국정 과제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국정과제에서 첫 번째는 정치 분야 과제인 헌법 개정이 채택됐다. 여기에는 대통령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 권력 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구상이 명시됐다. 개헌 로드맵으로는 국회의 개헌안 마련, 정부 의견 제출 등 과정을 거쳐 2026년 지방선거 또는 2028년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찬반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개헌 블랙홀'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4년 연임제 등 권
이재명 대통령이 원자력발전보다 재생에너지에 힘을 실으면서 원전 활성화에 기대감을 품어 온 대구경북(TK) 지역에 다시 '탈원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설상가상 원전별 사용후핵연료 저장공간은 속속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어 기존 원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더욱이 전국 지방공항 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는 속에 TK 최대 현안인 신공항 사업도 비슷한 길을 걷도록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TK에 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 14일 원전 업계 등은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탈원전 정책 기조로 선회할 듯한 발언을 내놓아 긴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정부 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내가 보기에는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미래원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도 안 됐다"고 했다. 그는 "당장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원전 업계 주변에서는 새 정부에서 원전
김건희 특검팀이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당원 명부 확보에 나서면서 여야가 뒤바뀐 현실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새 정부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등 논란의 여권 인사 다수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밀어붙인 뒤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반 구속,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 사태가 벌어지자 정권을 잃은 보수 진영의 군색한 처지 역시 두드러진다. 소수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강하게 똘똘 뭉쳐야 하지만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잃은 당은 사분오열된 채 대여투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새 정부는 8·15 광복절 특사 명단에 조국 전 대표를 비롯해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정치인 다수를 포함했다. 역대 정부가 정권 초 첫 대통령 특사에선 정치인을 배제하며 국민 통합, 민생경제 살리기를 앞세웠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그만큼 중도·보수 진영 국민들과의 통합보단 범여권 내부의 결속, 지지자를 향한 사면권 활용에 거침이 없었다는 얘기다. 여권 측은 이번 사면이 그간 무리한 '정치' 검찰·사법부의 수사·재판의 결과로 받은 피해를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복수의 거점항만을 지정·육성하기 위한 제도 마련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이러한 취지를 반영한 특별법을 국회에 발의했다. 법안이 제정되면 대구경북(TK)도 포항 영일만항 등 거점항만을 보유해 북극항로를 활용, 해상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희용 의원은 23일 국회에 '북극항로 개발 및 거점항만 지정·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정 의원은 "북극항로 개발 및 유기적인 항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복수의 항만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지정·육성해 해상물류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정부가 '복수의 항만'을 거점항만으로 지정하고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북극 해운정보센터 설치·운영 ▷항만시설, 물류거점, 해상교통 관제체계 등 인프라 구축 ▷북극항로개발 관련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수의 항만을 거점항만으로 지정하는 경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항만별 특성을 반영한 복수 거점항만 육성을 위한 목표·전략 및 추진체계'
22대 임기 첫 해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들은 총 900건에 육박하는 법안을 발의해 150건가량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혼란한 정치 국면 속에 법안 처리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5일 기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TK 지역구 의원 25명이 발의한 법안은 총 899건으로, 1인당 평균 3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9건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 법안 처리율은 16.6%를 기록했다. 발의한 법안 10건 중 가결된 것이 2건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이는 TK 정가뿐 아니라 22대 국회 전반의 입법 성적이 미흡한 결과로, 남은 기간 국회가 정상 가동돼 법안 처리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0건 이상 다수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대구 지역구에서 강대식(동구군위군을·56건), 이인선(수성구을·54건), 김승수(북구을·50건)·김상훈(서구·50건) 의원, 경북 지역구에서 이만희(영천청도·82건), 정희용(고령성주칠곡·61건), 임이자(상주문경·55건) 의원 등 총 7명으로 나타났다. 국회 본회의 처리 법안 건수는 대구 지역구의 김승수(14건), 이인선(12건), 강대식(10건)·권영진(달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당시 참전했던 소년소녀병들의 '특별한 희생'에 대해 '특별한 예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도 소년소녀병과 그 유족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과 추모비, 추모행사 등 명예선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가보훈부, 국방부 등 정부 측 관심과 함께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한 국회 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만여 명 중 2천700여 명만 생존 6·25 전쟁 발발 초기 국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주역 중 하나는 만 17세 이하의 어린 소년·소녀들이었다. 당시 10만여 명이었던 국군 수를 고려할 때 3만여 명에 달했던 소년소녀병의 참전은 아군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자원 입대하거나 징집된 이들은 낙동강 방어선 다부동 전투를 포함해 여러 주요 전투에 참여해 활약했다. 학적 소유를 불문하고 군번을 부여받은 정규군이었던 이들 중 2천500여 명은 유명을 달리했고, 전후 생존자는 2천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전쟁이 끝난 뒤 이들의 실체에 대해 널리 알려지지 못한 채 하염없이 세월이 흘렀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에야 국민권익위원회가 '소년소녀병의 정확한
가뜩이나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지만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대하는 국민의힘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선거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물론 지방의원들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의원들이 뒷짐을 진 채 형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를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중도·무당층을 향해 외연을 넓힐 참신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타가 잇따른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지율마저 주저앉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텃밭을 내놓을 처지다. 보수 일각에서는 대선 득표 성적을 의원 공천과 연동해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보수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미 진 선거를 하는 듯, 역전을 하려는 전략도, 절실함도, 희생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텃밭인 TK 정가에서도 "골목 곳곳에서 민주당 유세차를 보기가 더 쉽다. 국민의힘 의원들, 시의원 등 지방의원들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일부는 "보수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보다 차라리 이준석 후보를 찍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영남권 일부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는 현역 의원
27일 제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성장 엔진을 재가동해 대구경북(TK)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혀왔다. 이를 위한 구체적 구상은 지난 18일 공개한 TK 권역 지역 공약 발표문에 압축적으로 녹아 있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TK를 세계 어느 산업도시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첨단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다수 공약을 내놨다. 우선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TK의 바이오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구·구미 등 인공지능(AI)로봇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AI 로봇산업 육성,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등을 활용한 수소산업 육성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대구 섬유산업은 친환경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했다.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공약들도 제시됐다. 먼저 TK 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은 물론 원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공항이 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공항 역시 안정성을 높이고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빅텐트론'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홍준표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까지 잇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심 50%가 반영되는 경선 2차 컷오프 기준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한 대행 역할론'에 기대가 큰 당심을 얻기 쉽지 않아서다. 홍 후보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 대행과의 단일화는 물론 한 대행의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던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물론 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와도 함께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 변화는 한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