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가면 옛날옛적 삼국시대부터 불렸던 '그리운 임이 사는 곳 임실(任實)'이 있다. 조상 대대로 척박한 농토를 일궈 풀칠로 연명하던 곳인데, 요즘 이곳에서 생산되는 '치즈'라는 서양 음식 하나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59년 전인 1964년, 파란 눈동자의 서양인 신부가 임실지역 주민들의 '구세주'로 나타나면서 '부촌'으로 변모했다. 산양 2마리로 시작됐던 '임실 치즈'의 파란만장한 60년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고 '치즈'하면 임실이라는 브랜드 명사가 창출된 것이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 한국 농촌지역에 희망 심어 이탈리아·프랑스 등 지인에게 기술 배우고 산업 발전 전국 27개 가맹·판매점 운영… 최근엔 해외수출 쾌거 유럽풍 경관 '테마파크'… 매년 10월 흥겨운 페스티벌 ■천사로 다가온 지정환 신부 우리나라가 낙농업을 시작한 해는 1962년 홀스타인 젖소를 도입하면서다. 이듬해에는 초지법과 낙농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낙농가들이 구성, 원유생산에 그치는 1차산업 양상을 보였다. 임실에서는 벨기에 출신 지정환(디디에 세스 밴테스) 주임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하면서 치즈산업의 시초를 열었다. 지 신부는 처음엔 값비싼 젖소를 구입할 수 없어 자신이 직접 산양
전북도가 지난 18일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지구를 ‘하가 구석기유적’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3만2191㎡ 규모의 하가유적은 임실읍 용요산에서 뻗은 능선의 끝자락에 위치, 섬진강 상류인 신평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조선대 박물관 연구팀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회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하가 유적에서는 각추상석기(모뿔석기)와 나이프형 석기, 돌확모양 석기 및 각종 찌르개류 등 2만7000여 점이 발굴됐다.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곳은 기원전 2만1300년~2만1500년대의 후기 구석기시대로서, 규모는 이 일대 10만㎡ 정도로 전해졌다. 전북문화재심의위에 따르면, 하가유적 출토유물이 한반도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석기 제작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좀돌날몸돌을 비롯 새기개와 슴베 찌르개, 나뭇잎모양 찌르개 등으로서 슴베 찌르개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의 석기 기술의 이동과 관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또 모뿔석기의 경우는 일본과 중국에서 발견 사례가 높은 석기 형식이며 한•중•일 석기 문화 교류 양양 등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심민 군수는 “하가 유적은 연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임실군 성수면‘월평리 산성’이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곳은 월평마을 북쪽 해발 250m 내외의 산상에 위치, 둘레 590m 내외의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또 3개소의 문지(門址)가 발견됐으며 축조 시기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백제 때 처음 축조됐으며, 성벽의 축성기법과 건물지 및 추정집수지, 후삼국시대 건물지와 배수로 등도 확인됐다. 협축식 성벽은 할석으로 ‘허튼층 쌓기’ 방식으로 축조됐고 백제산성의 특징적인 다양한 요소를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백제계 인장와를 비롯 이후 시대에는 차륜문 형태의 수막새와 토기, 기와 등의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이곳은 백제의 섬진강 유역 진출 과정과 가야와 신라의 역학관계, 후백제 도성 방어체계 등의 중요 자료로 평가됐다. 월평리 산성은 2015년 임실문화원이 시굴 조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전북 가야사 발굴 및 정비사업으로 추진됐다. 조사를 통해 경각산과 봉화산, 호암 봉수 등의 발굴이 함께 진행됐으며 임실의 고대문화 추적에 시발점이 되고 있다. 심민 군수는“고속도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
오곡백과의 결실이 가득한 10월을 맞아 임실치즈테마파크 곳곳에는 천만송이 국화꽃이 방문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치즈테마파크에는‘가을의 전령사’국화를 즐기기 위한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11월 초까지 다양한 형태의 국화꽃이 전시될 이곳은 임실군과 국화꽃 재배농가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6년부터 개최된 치즈테마파크 국화꽃 전시는 코로나19로 중지된 임실N치즈축제를 대신해 방문객의 지친 심신을 위로할 전망이다.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전시된 치즈테마파크는 동화같은 풍경을 연출, 가족과 연인을 비롯 어린이들에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치즈테마파크에는 지정환 신부와 산양을 형상화한 국화에 이어 200여 개의 천사의 날개와 초승달 모양의 국화 조형물들이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국화꽃을 배경으로 삼아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어린이들은 잔디밭에서 뛰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주변에 조성된 코스모스 도로도 가을의 정취를 담은 가운데 방문객들의 걷기를 유혹했다. 군은 테마파크 5개 출입구에 방역부스를 설치하고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 등 방문객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올해 제 7회 임실N치즈축제는
휴양도시 조성을 꿈꾸는 임실군의 ‘옥정호 힐링랜드 조성사업’이 지방재정중앙투자 심사를 통과, 개발에 탄력이 예상된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 맞춰 최근 임실군에는 호텔과 레저스포츠 등 각종 민간투자 관련 투자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옥정호 힐링랜드의 필요와 정당성을 인정하면서 향후 이곳에는 국내 최고의 복합·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군은 국비를 포함 모두 1009억 원을 투입해 옥정호를 기반으로 한‘섬진강에코뮤지엄’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붕어섬 에코가든과 수변산책로 등 2개 사업은 완료됐고 붕어섬 출렁다리와 짚라인 설치 등은 공사가 한창이다. 아울러 특화단지와 옥정호 물문화 둘레길 조성을 비롯 에코뮤지엄 진입과 연결도로, 교차로 개선 등 6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옥정호 관광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미래가치에 투자하기 위한 관광 관련 시설과 업체 등에서의 민간투자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올해‘옥정호힐링과’를 별도로 신설한 군은 원활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관광전문 학계와 업계를 바탕으로 대책도 수립했다. 군은 옥정호를‘사람중심·자연친화적’관광개발을 바탕으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관광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도민의 영원한 휴식처로 자리할 옥정호 붕어섬에 관광객을 위한 출렁다리가 들어선다. 20일 임실군에 따르면, 차세대 전북도민의 휴양지로 개발중인 옥정호에 빠르면, 올해 안에 붕어섬 출렁다리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전북 동부권 발전사업으로 추진되는 출렁다리는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길이 410m에 폭 1.5m 규모로 연말께 완료될 전망이다.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기존의 다양한 시설과 함께 사계절 정원으로 조성된 붕어섬을 관광객이 쉽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붕어섬에는 잔디마당과 숲속도서관을 비롯 풍욕장과 하늘바라기쉼터, 구릉지초화원 등 꽃밭과 50여 종에 달하는 계절별 수목이 식재됐다. 군은 출렁다리가 조성되면 옥정호를 찾는 관광객들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수목과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지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코로나19에 지친 도시민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관광객들의 심신을 달래는 힐링 여행지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군은 또 요산공원 일대에도 스카이워크와 광장, 포토존 등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힐링 관광지도 조성중이다. 아울러 해마다 급증하는 옥정호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키 위해 700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자리한 임실N치즈가 빠르면 올 상반기중에 중국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18일 임실군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연길시정부 서울주재 안영걸 대표와 무역업체 라이프어패럴 대표 등이 심민 군수를 방문했다. 또 임실치즈농협 심승만 상무도 자리에 참석, 중국 수출을 위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을 비롯 축산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임실N치즈의 대중국 수출방안을 모색했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임실출신 새한건설 이근재 회장이 중국 수출에 정통한 한국과 중국 관계자들을 임실에 초청, 심 군수와 자리를 가졌다. 임실군의 이번 수출 계획은 중국 소비자의 소득 향상과 젊은 층으로부터 치즈 등 유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착수됐다. 특히 2019년 중국 치즈시장 규모는 1조1115억원으로 알려졌고 2023년에는 1조78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규모에 맞춰 임실군은 동양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임실N치즈를 블루오션(미개척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에 눈길을 돌렸다.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군은 세부적인 실무협의체를 구성, 농협중앙회 무역전담사를 통해 중국 무역회사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