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창원의 본공사가 시작됐다. 17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창원의 본공사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스타필드 시공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예정돼 있었으나 건축 허가 신청 변경 계획 과정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일 허가가 최종 승인됐고, 현재는 지하층 구축을 위해 흙막이 작업 중이다. 6월 말 정도 되면 건설 장비가 본격적으로 들어와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창원 본공사는 신세계 건설이 맡았다. 신세계 건설은 신세계 그룹 산하 계열사로, 도급 순위는 33위이며 대형 판매시설과 상업시설을 연계한 복합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앞서 스타필드 수원, 부천, 부산명지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스타필드 창원은 당초 지하 7층, 지상 6층, 연면적 24만 8000㎡ 규모로 추진됐으나 최근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지하 4층, 지상 8층, 연면적 21만 6000㎡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법정·계획 주차면 수도 기존 1639면(법정)·3596면(계획)에서 1196면(법정)·2550면(계획)으로 변경됐다. 계획이 변경되면서 새로운 조감도도 이날 신세계 측은 본지에 공개했다. 수천 명의
극장업계 2·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경남에서도 상권이 겹치는 지점들이 정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찾은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창원점. 영화 시작 시간이 임박했지만 매표소는 물론 스낵 코너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개봉한 인기 영화의 관람객 수는 5명 남짓.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롯데시네마 창원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메가박스보다는 손님이 있었지만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인기를 끈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한 지난 주말에도 관객은 채워지지 않았다. 이처럼 인접한 곳에 자리 잡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이곳 뿐이 아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앞의 두 영화관도 도보 5분 이내에 상권이 겹쳐 있다. 중복된 상권의 지점이 통합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인근 자영업자들은 폐업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 메가박스 창원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두 회사가 합병한다는 소식을 듣고 뉴스를 찾아보니 경기도에서는 폐업 소문이 큰 것 같다”며 “영화관이 아무리 손님이 없다고 해도 주요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는데, 사라진다면 영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이 결정된 지 1년이 됐지만 빈 건물 활용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민들과 상인들은 “무엇이든 대안을 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앞서 본지는 창원시가 빈 건물 활용 방안으로 문화복합공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빈 마산점 일대로 도시 슬럼화 현상이 보이며 지역 상권은 빠르게 무너지는 중이다. 마산점 건물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지역 상징물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대안을”= 부산에는 20년 넘게 유령 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네오스포 상가’가 있다. 의류 도매 상가인 네오스포는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로 2000년 문을 열었지만, 3년을 버티지 못했다. 시행사와 시공사 갈등으로 단전 사태를 겪으며 영업을 못 하고 지금까지 문이 닫혔다. 주된 이유는 다르지만, 마산점도 이같이 될 수 있다. 지역민들은 빈 건물 장기 방치 우려를 전하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한다. 김상수 마산통합상인연합회 회장은 “폐점 이후 인근 어시장, 부림시장, 창동, 오동동 등 일대 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공실도 눈에 띄게 늘었지만, 들어오는 가게는 적다”며 “방송통신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이 결정된 지 1년이다. 단순한 영업 종료를 넘어 지역 상권과 주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직원 수백 명이 실직자가 됐고, 인근 상권은 빠르게 붕괴했다. 문제는 백화점이 사라진 이후 거대한 빈 건물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정치권이 마산점 건물을 교육 시설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빈 건물이 장기간 방치될 시 안전사고 위험이나 도시 슬럼화 등 다양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본지는 지역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 마산점 활용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유동 인구 급감·상권 붕괴 심화 시, 전문가들과 다양한 방안 논의 매매가만 400억… 재원 확보 난항 구도심 활성화 대선 공약화 추진 ◇“도시가 멈췄다”= 2024년 4월 23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결정 소식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대다수 백화점 직원은 뉴스를 통해 폐점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이후 마산점은 6월 말까지 운영하다 문을 닫았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재단장했다. 인수 당시 마산점은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폐점의 주된 원인으로 저조한 매출 규
설 명절을 앞두고 안정세를 보이던 배추·무 등 농산물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7일 기준 창원 배추(월동) 한 포기 소매가는 58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4160원)보다 40% 뛴 가격이다. 평년(3752원)보다는 55% 상승했다. 평년 가격은 5년간 최고·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치를 의미한다. 무 또한 크게 올랐다. 같은 기준 창원 지역 무 1개 소매가는 3830원으로 전년(2160원)보다 77% 뛰었다. 평년(2163원)보다도 77% 올라 높은 가격의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배추값은 한 포기에 1만원까지 치솟다가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여름 폭염과 늦더위로 인한 영향이 크다. 지난여름 폭염과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고,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김장철 배추와 무값 안정을 위해 조기 출하를 한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명절 주요 성수품인 배값도 치솟고 있다. 배(신고) 10개 창원 지역 소매 가격은 전년(3만3300원)보다 20% 오른 4만
#1. 남해에서 태어나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 최모(28)씨는 최근 취업에 성공했다. 인문계열을 전공한 그는 경남에서는 관련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대학 근처의 직장을 구했다. 최씨는 “주변 친구들이 경남에서 취업한 경우는 제조업이나 공무원인 경우가 대다수이다”라며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경남을 취업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 경남에서 대학을 졸업 후 공연기획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간 김모(29)씨는 고향을 떠난 이유로 ‘일자리 다양성 부족’을 꼽았다. 그는 “서울로 온 건 직장 때문이다. 경남이나 지역에 출장을 가게 되면 관련 업체나 시스템이 아예 없다”며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없으니 힘들어도 서울로 가야 한다. 다른 여러 직업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경남을 떠나고 있다. 경남을 떠난 청년들과 취업 준비생들은 경남신문과 만남에서 ‘일자리 다양성 부족’을 꼽았다. ◇일자리 찾아 떠났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표한 ‘경남 지역별 청년인구 유출 원인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들은 경남을 떠난 이유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설문조사에서 도내 대학생들은 타지역에 취업하려는 이유로
“예전에는 소 키우면 한 마리당 최소 150만원 남는다고 했어요. 이제는 200만원 적자입니다.” 창원에서 한우농가를 운영하는 김희순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한우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사료값 등 유지비가 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창원에 있는 김씨의 한우농가. 이 농가는 7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지만, 현재 키우고 있는 한우는 17마리뿐이었다. 한 우리당 6마리가 적정 사육 두수이지만 한두 마리씩만 사육하고 있었다. 지난 3월 농가에서 결핵이 발생하면서 송아지를 6개월가량 새로 키우지 못해 키울 수 있는 소가 줄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전염병까지 덮치면서 정말 답도 없게 됐다”며 “유지비는 들어가는데 6개월 동안 팔 수 있는 소가 못 들어오는 것이다. 밀양과 고성지역이 특히 결핵 감염이 심하다. 병을 예측할 수도 없고, 너무 자주 발병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떨어지고 있는 도매가격과 유럽산 소고기 수입까지 덮치면서 김씨의 걱정은 배가됐다. 그는 “치솟는 사료값뿐만 아니라 도매가격도 하락하면서 한우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럽산 소고기 수입을 환영할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경남지역 자영업자들이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9일 오후 찾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경남 최대 유흥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곳곳에 임대 문의를 써 붙인 상가가 보였다. 200m 거리에 빈 상가 2곳이 보였고, 식당 3곳 정도가 폐업해 집기를 빼내고 있었다. 한 상가에 3개의 임대 문의가 붙은 곳도 있었다. 상남동에서 20년 동안 공인중개사를 한 A 씨는 “상남동은 경남에서 제일 잘나가는 상권이었지만, 요즘에는 정말 힘든 것 같다”며 “경기가 코로나19 때보다 더 좋지 않다. 1층에 권리금이 없어도 임대가 안 나가고, 2층 공실도 많다. 특히 대형 업소들이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 월세 주면 남는 게 없어 많이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남동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는데 고물가와 경기 악화로 회식과 모임이 줄어드니 매출도 당연히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젊은층을 겨냥해 장사하면 예전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며 “임대 문의가 걸린 가게는 많은데 새로 창업을 할 사람은 적다”고 음식업계의 사정을 전했다. 상인들은 폐업도 재창업도 쉽지 않아 고심이 크다. 상남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폐업을 고민 중이다
“처음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했을 때는 손님뿐만 아니라 상인들도 걱정이 컸죠. 안전성이 많이 검증된 덕분인지 요새는 그런 영향은 전혀 없습니다.” 21일 오전 찾은 마산어시장.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져 한산했던 지난해 8월과 달리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제철을 맞은 홍가리비와 석화가 망에 담긴 채 판매대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상인들은 연신 “쌉니다”, “서비스 많습니다”를 외치며 손님들을 유혹했고. 이에 호응하듯 손님들도 싱싱한 수산물을 가리키며 지갑을 열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이제 오염수 방류 영향이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영점이(70)씨는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손님들이 ‘일본산이냐’라고 많이 물었지만, 요새는 안 그렇다”며 “문어, 회, 굴 같은 해산물을 계속 먹었는데 갑자기 안 먹을 수 있겠나. 장사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오염수 방류 문제보다는 경기 탓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최모(68)씨는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뉴스에 자주 나오고 하니 손님들도 걱정이 많아 발길이 뜸했지만 요즘은 방어, 밀치가 정말 잘 팔린다. 찾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 상
“소들이 백신을 맞았어도 걱정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한우 농가를 운영하는 손모씨는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근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했을 때 혹시나 우리 소들도 살처분되는 거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살처분되면 국가에서 100%로 보상해 준다고 하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60~70% 수준이다. 현재로서는 방역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어 매일 두 번씩 농가를 소독하고 있다. 항체가 형성되는 3주 동안은 외출도 자제하고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1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 축산농가. 전날 인근 농가에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이곳에서는 긴급히 백신을 접종하고 있었다. 수의사와 공무원들은 혹시 모를 감염을 대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역복을 입고 백신 접종에 나섰다. 소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연신 울어댔다. 창원시 공수의사인 곽창수 경남유우동물병원 원장과 공무원들이 소머리를 고정한 채 백신을 접종했다. 한편에서는 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담고 있었다. 수의사들과 공무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곽창수 원장은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 접종이 아닌 피하 주사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