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도 따라 리스트화 된 기록부 확인… 고가 선물·현금 전달도 총판 대표 "영업 강요받아"… 본사측 "채무 부담 피하려는 핑계" 초·중·고교 교과서 점유율 1위 출판 기업인 천재교육의 총판(대리점)이 일선 교사를 상대로 자사 교과서 채택을 위한 부적절한 영업을 한 사실이 경인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교과서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사들의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들의 가족관계까지 파악하는 등 밀착 관리한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7일 경인일보가 입수한 천재교육 A총판(현재는 폐업)의 영업 기록부에 따르면 이 총판은 관할 구역 학교의 교사들을 그간의 영업 활동에 기초한 친밀도를 바탕으로 A에서 C까지 등급을 매겨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자사 교과서 선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우호적인 관계의 교사에게는 A등급을,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를 선호하는 교사에게는 C등급을 부여하는 식이다. A총판의 영업직원이 교사들과 접촉한 이후 수기로 작성한 자료를 보면 특정 교사가 과거 근무했던 학교, 집 주소, 자녀 수 등 개인의 신상과 관련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자사 도서 관련 설문조사를 해준 대가로 영화 티켓을 선물하거나 고가의 화장품 세트를 선
"토요일에 좀 쉬고 싶어요." 경기도 북동부권역 산업단지(이하 산단)의 한 염색공장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A(43)씨의 바람은 남들처럼 토요일에 쉬면서 실수령액 기준 월급 180만원을 받는 것이다. 그가 '오전 7시 출근, 오후 6시 퇴근'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50만원 남짓. 격주로 토요일 근무도 한다. 염색공장 특성상 기계가 멈추면 안 되기 때문에 간혹 손이 모자랄 때는 일요일에 출근해 주7일 근무를 한 적도 있다. A씨는 "빨간날(공휴일) 일해도 되고, 법이 정한 근로시간을 넘어도 되는데, 토요일 만큼은 제대로 쉬고 싶다"면서 희망 급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80만원은 받아야죠"라며 소박한 희망을 밝혔다. 그는 받아야 하는 임금이 얼마인지, 계약서상 근로시간은 언제까지인지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이 체결한 근로계약서의 세부내용을 몰랐던 것인데, 사측과 맺은 근로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했다고 한다.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가 지난해 말 펴낸 '경기도 북부지역 섬유 가공·염색·피혁업종' 노동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측과 계약을 따로 맺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이 29% 달했고, 근로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을 넘었다. 이
충남도 '경기 해양공간관리계획' 포함 공동구역 고시 권한 요구 매립지 관할권 갈등 빚었는데… 육군사관학교 이전도 경쟁구도 육·해상 경계를 맞대고 있는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평택·당진항 신생 매립지 관할권을 놓고 최근까지 갈등(7월 17일자 2면 보도=평택시 손들어준 헌재… '평당항 매립지 분할 갈등' 우위 점해)을 빚은 가운데, 이번에는 공동 해양 공간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측은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관련해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각 지역의 이권을 취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는 최근 '경기 해양공간관리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경기도와 해양수산부에 각각 제출했다. 충남도는 경기 해양공간관리계획(안)이 정하고 있는 해양 공간의 범위에 충남 시·군의 대상 범위가 고려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경기 해양공간관리계획(안)은 경기도 부근 영해 960.55㎢를 공간적 범위로 정한 뒤 쓰임에 따라 '어업활동보호구역', '골재·광물자원개발구역' 등 8개 용도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9㎢가량은 경기도와 충남도의 '공동 해양 공간'이고, '52대 48' 비율로 충남도 해양 공간이 근소하게 넓은 것으로 알려
28곳 지침 어기고 13곳 조사 막아 李지사 "국민 안전위협 불법행위" 경기도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예방수칙 준수여부를 확인하러 나온 공무원의 교회 출입을 막아 공무를 방해한 20개 교회에 '감염병예방수칙 준수 등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는 2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오는 12일까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한 종교시설에 대해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와 시군은 지난 일요일인 3월29일 공무원 5천200여명을 동원해 도내 1만655개 교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28개 교회에서 증상 미체크(6건), 마스크 미착용(7건), 2m 이격거리 미준수(2건), 소독미실시(4건), 음식 제공(13건), 참석자 명단 미작성(2건) 등 34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13개 교회는 공무원의 현장 조사 활동을 방해하고 교회 출입을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일부 종교단체에서 경기도의 조치를 두고 예배금지로 종교탄압을 했다며 정당한 도정을 음해하고 있다"며 "종교단체라 해서 법과 행정의 통제를 벗어나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
증액된 1조9395억중 '7500억' 할당 생활지원·소액대출 등 코로나 대응 '사립 유치원 지원' 골자 166억도 경기도의회는 25일 제342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차 추경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번 추경을 통해 도 예산은 28조9천77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1조9천395억원 증액된 규모다. 이번 추경에는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재원이 담겼다. 앞서 도는 연령, 소득, 직업과 관계없이 도민 1천326만5천377명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의회는 1차 추경에서 7천500억원의 재난기본소득 예산을 반영했다. 도는 재난관리기금 등 기존 재원을 더해 다음달부터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소득층 대상 한시 생활지원사업에 335억원 증액한 1천763억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에게 50만원을 심사없이 대출하는 소액 금융지원사업에 500억원 등을 편성됐다. 166억원 규모 도교육청 1차 추경안도 이날 함께 통과됐다. 이번 추경은 학부모들의 수업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사립유치원 기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