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지자체, 사활 건 인구 늘리기 정책
사상 최악의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남 자치단체들이 최근 ‘1만원 아파트’와 ‘다둥이 억대 출산 장려금’ 등 파격적인 인구 늘리기 시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를 창출할 지역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칫 소모적인 ‘인구 뺏기’ 경쟁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남 지자체들은 대도시의 집값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최근 빈집 ‘전대’(재임대) 방식의 주거 대책을 내놓았다. 화순군은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대신 내주고 1만원의 월세만 받기로 했고, 강진군은 농촌 빈집을 고쳐주고 이를 저렴한 값에 도시민에게 빌려주도록 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에서 처음 추진하는 ‘1만원 임대 아파트’에 대해서는 전남 시·군과 강원, 충남 등 다른 자치단체의 문의가 화순군에 잇따랐다. 나주시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 아파트 재임대 방식을 빌린 보금자리 시책을 선보일 방침이다. 화순군이 월세 1만원을 내건 아파트는 이달 초까지 50명 뽑는 1차 공모에 486명의 청년과 20쌍의 신혼부부 등 506명이 몰려 1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되면 20평형(전용면적 49.9㎡) 아파트 전세 보증금 4800만원을 내지 않고, 월세 1만원과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