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등 쟁점 법안을 밀어붙일 예정이다. 야당의 반발 속 여당은 이날 중 법사위 통과와 본회의 상정까지 바라보고 있어 여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26일에 열어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를 거부하고 또다시 민생법안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1분 1초가 절박한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입법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2월 국회와 다음 3월 국회에 전체 17개 상임위 중 16개의 상임위가 전체회의와 소위원회를 개최했거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3월과 4월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민생을 개선하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날 국회 운영위원회는 당초 예정된 26일이 아닌 24일 본회의를 개의하는 내용으로 의사일정을 변경했다. 국민의힘 반대 속 해당 안건은 여당 주도로 의결됐다. 여당은 3개 행정통합 특별법을 비롯해 3차 상법개정안과 사법개혁 3법 등 쟁점법안의 이날 본회의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들을
‘지방선거 전 합당’이 무산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연대’로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양당의 선거 연대가 성사된다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을 뒤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민주당은 합당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내홍과 청와대 ‘당무개입’ 논란 등 갈등 봉합이 우선이라 선거연대 성립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며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해당 결정을 추인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가 맞는다면 추진준비위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여권 연대를 토대로 지방선거 모드 전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속도를 내는 ‘3대 광역 행정통합’이 국회 문턱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부처가 행정통합의 핵심인 국비 지원과 권한 이양 특례 상당수에 대해 ‘불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다.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하향식 추진’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까지 거세지면서,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무리한 로드맵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9일 ‘행정구역 통합 관련 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법안 심사에 돌입했다. 현재 국회에는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각 지역별로 별도의 특별법이 제출돼 있다. 행안위는 10~11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일 국회 의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특별법이 정작 본궤도에 오르자마자 법안의 실효성을 담보할 부처 협의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며 지자체 반발이 거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광주 특별법의 경우 전체 374개 특례 중 119개에 대해 정부 부처가 ‘불수용’ 의견을 냈다. 대구·경북 특별법 역시 전체 335개 조항 중 137개 조항이 거부당했다. 부처가 난색을 표한 조항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비 지원 확대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 배경에는 3년 전 ‘공천 거래 묵인 의혹’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혜 논란과 보좌진 갑질 등에서 시작한 의혹이 개인적 리스크를 넘어 집권 여당의 개혁 동력에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번지자 정치적 부담이 임계점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한 내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과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본인과 가족을 축으로 다층적으로 제기돼 왔다. 본인은 물론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지만 김 원내대표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면서 일하겠다”며 사퇴에는 선을 그어왔다. 여론 향방을 살펴보겠다는 기류가 전격 사퇴로 기울어진 것은 당의 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주도권에 직결되는 내용의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언론 보도에서는 3년 전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간사였던 김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 간 금품 수수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야권이 요구해 온 ‘통일교 특별검사’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특검 찬성 의견이 우세한 여론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연루자를 모두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민주당은 이날 전격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야권의 특검 공세에도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던 민주당의 입장 선회는 특검 도입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이뤄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마저 특검 지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자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여당의 수용 입장에 일제히 “환영한다”면서 ‘공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국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하겠다고 얘기는 하면서 사실상 또다시 야당 탄압하는 특검만 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국회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 수용과 동시에 ‘2차 종합 특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응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이재명 정부 첫 현직 장관 낙마 사례가 됐다. 같은 의혹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이날 “사실무근”이라고 동일하게 부인했다. 의혹 규명은 이날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의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6시간 만이다. 이번 정부가 출범한 후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적은 있지만,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 장관에게 시계 2개를 포함해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
김건희 특검 수사 과정에서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으로 번지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정치권과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 파장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겨냥해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통일교의 금품 지원 명단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 대상으로 지목되는 인사가 영남권과 무관치 않다는 뒷말이 나오면서 영남권 정치권은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며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며 이를 어길 시 종교재단 해산 명령이 가능한지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통일교를 중심으로 불거진 정치자금 의혹 사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상대로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 유착 의혹을 조사 중이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통일교 측은 야권뿐 아니라 여권과도 깊은 유착 관계를 진술해
국정감사 첫날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상대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 ‘대법원장 감금’ 비판부터 ‘조요토미 희대요시’ 논란을 낳으며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혁진 무소속 의원의 ‘조요토미 희대요시’ 공세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조차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본질적인 질문을 차분하게 해 그 답변을 이끌어냈어야 하는데 어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사전에 잘 조율해 동행명령장 발부 등은 하지 않겠다고 한 게 노력의 일환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이) 본인에게 유리한 ‘한덕수 전 총리를 나는 만난 적이 없어요’ 이 답변만 하고 갔기 때문에 내일 다시 국정감사가 이뤄진다면 민주당 의원들도 좀 더 차분하게 본질적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 의원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조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합성 사진인 ‘조요토미 히데요시’ 패널을 들어 보인 데 대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이런 모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의 막이 13일 오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내란 청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독재 저지’에 집중한다고 예고하면서 여야 날 선 정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3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소관 기관을 상대로 한 2025년도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여야는 각각 윤석열·이재명 정부의 문제를 집중 공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조희대 대법원장과 이재명 정부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 여부를 두고 국감 초반부터 여야 대치 전선이 그어지고 있다. 범여권은 13일 국회에서 대법원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하고, 15일에는 대법원 현장검증에 나서며 공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가능성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국정 파탄”, “막가파식 국정 운영” 등 강도 높은 발언으로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가능성과 이 정부 실각을 적극 부각할 예정이다. 그 외 경기 양평군 공무원 A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서도 진상 규명에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가 여야 ‘드레스코드’ 대결로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복 차림으로 참석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상복 차림으로 국회에 들어서 여야 표정이 극명하게 갈렸다. 입법·예산·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 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정기국회가 출발과 동시에 여야 대치전의 신호탄이 울렸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획식이 열렸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등 초유의 상복 차림으로 개회식에 참석했다. 가슴에는 ‘의회 민주주의’라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상복과 한복 차림이 어우러진 진풍경이 펼쳐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상복 차림에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회식에 한복을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야당의 응답이다. 앞서 우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모두가 한복을 함께 입는 것은 격한 갈등의 정치 현실 속에서도 정치권의 화합과 국민 통합 의지를 국민 앞에 직접 보여주는 실천이 될 것”이라며 한복 입기를 제안한 바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