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과 더불어 HMM 등 해운기업 부산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운기업 중 매출액 기준 7위와 10위 기업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H-LINE)해운이 ‘내년 상반기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국내 해운업계 매출액 순위 7위·10위 선사의 본사 부산 이전 발표는 육상 노조의 반발로 난항이 예고되는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비롯해 다른 해운기업, 기업, 해수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사의 부산 이전 발표는 부산을 구심점으로 한 동남권에 신해양수도를 조성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2시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라인해운(사장 서명득), SK해운(사장 김성익)의 본사 이전 계획 발표회에 참석했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바탕으로 설립돼 철광석, 석탄, 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의 벌크선 선사이다. 임직원 규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km에 올리는 것이었다. 차세대소형위성을 탑재한 3차 발사와 달리 중형위성을 실었고, 큐브위성 수도 늘어 총 탑재중량이 960kg으로 증가했다. 목표 고도도 550km에서 600km로 높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한 앞선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이번 4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전환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음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누리호 개발 사업 주요 일지. △2010년 3월=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사업 착수 △2010년 말=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념설계 완료 △2011년 4월=교육과학기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 사업단 형태로 한국형발사체 사업 추진 △2011년 12월 29일=제4회 국가우주위원회,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2010∼2021년) 확정 △2014년 1월=한국형 발사체 총조립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선정 △2014년 3월=3단 엔진 적용 7t(톤)급 액체엔진 연소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원전을 들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8일 한국-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원전 협력과 통상 분야 양해각서(MOU)를 각각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는 '원전 분야의 원자력 신기술·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전의 예측 정비, 운전 환경 시뮬레이션, 운영 데이터 디지털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바라카 원전 협력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해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UAE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수출한 바라카 원전이 가동 중이다. 아울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은 한-UAE 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국회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인 한·UAE CEP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산업부는 한·UA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과 지방투자 촉진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도시(RE100 산업단지) 조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산업통상부 대상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수도권에 비해 성장 기회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5극3특은 수도권 일극에서 벗어나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5개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충청권·호남권)과 3개 특별지치도(제주·강원·전북)로 나눠 권역별 성장엔진을 발굴·육성하는게 핵심이다. 산업부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업무 현황 자료에서 향후 추진계획으로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및 지방투자 인센티브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체 협의 및 전문가 검토를 통해 권역별 후보산업 도출, 범부처 지원패키지 구체화, 성장엔진·육성계획 확정 후 특별협약 체결·이행에 나선다. 특히,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규제철폐 △혁신지원(R&D·인프라·조달·창업) △금융 △인재양성 △재정 등 ‘성장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산 신청사 부지 물색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사 부지 선정의 대전제는 ‘집적화’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월 31일까지 해수부 임시 청사 현판식 및 업무 개시 등 해수부 부산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짓고 내년 1월 1일부터 ‘해수부 부산시대’가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수부 1급 인사를 마치는대로 해수부 부산 신청사를 비롯해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HMM을 비롯한 민간기업 이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작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본격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취임했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효성 있는 성과를 담보로 한 상징적 조치가 되어야 한다. 신청사 부지 선정 문제도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실효적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게 원칙이고, 가장 중요한 대전제는 집적화”라며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는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공약이 본격 실행 수순에 들어갔다. 10여 년 전부터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온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가 계약과 함께 곧 진행되고, 가칭 ‘북극항로개척기금’ 이 조성되는 등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들의 ‘북극을 향한 쇄도’(Cold Rush)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산하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 간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총사업비 3176억 원을 들여 2029년 12월까지 세계적 수준의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앞으로 1년간 설계, 내년 말 철판 커팅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 후 극지 해역 시험 운항과 성능 검증을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극지 연구 작업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총톤수 7507t)의 배 이상인 1만 6560t급으로 체급을 키운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쇄빙 능력도 강화한다. 약 2년생 얼음에 해당하는 1.5m 두께 얼음을 깨뜨리며 연중 운항할 수 있는 ‘Polar Class’(PC) 3등급을 목표로 한다. 1m 얼음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층의 자산 격차는 15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혼돈의 정국 속에 양극화 해법은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0분위(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1억 9747만 원)보다 1304만 원(6.6%) 늘어난 2억 1051만 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10분위의 재산소득은 전년보다 459만 원(24.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소득은 572만 원(4.1%) 늘었고 사업소득도 262만 원(7.5%)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1분위(소득 하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 원으로 전년보다 65만 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 상·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2억 32만 원으로, 역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 2억 원을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
지난달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이 바다로 흘러간 것은 뜨거워진 저장조의 물을 식히는 열교환기의 '개스킷' 손상 때문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고 후 해당 해역의 방사선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넣어 열을 식히는 수조의 오염수가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직접 흘러간 것은 처음이어서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물 유출 사고는 냉각 계통 열교환기의 개스킷 파손 때문으로 일단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톤)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을 임시로 넣어 보관하면서 열을 식히는 설비이다. 문제가 된 개스킷은 물이나 가스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는 얇은 판 모양의 패킹이다.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데 쓰인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보관된다. 저장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