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층의 자산 격차는 15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혼돈의 정국 속에 양극화 해법은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0분위(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1억 9747만 원)보다 1304만 원(6.6%) 늘어난 2억 1051만 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10분위의 재산소득은 전년보다 459만 원(24.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소득은 572만 원(4.1%) 늘었고 사업소득도 262만 원(7.5%)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1분위(소득 하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 원으로 전년보다 65만 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 상·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2억 32만 원으로, 역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 2억 원을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
지난달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이 바다로 흘러간 것은 뜨거워진 저장조의 물을 식히는 열교환기의 '개스킷' 손상 때문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고 후 해당 해역의 방사선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넣어 열을 식히는 수조의 오염수가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직접 흘러간 것은 처음이어서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물 유출 사고는 냉각 계통 열교환기의 개스킷 파손 때문으로 일단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톤)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을 임시로 넣어 보관하면서 열을 식히는 설비이다. 문제가 된 개스킷은 물이나 가스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는 얇은 판 모양의 패킹이다.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데 쓰인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보관된다. 저장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