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고공 행진 중인 국내 기름값을 잡기 위해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13일 0시부터 전격 시행한 가운데,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1898.8원)보다 L(리터)당 5.5원 내린 1893.3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1919.0원)보다 L당 7.9원원 하락한 1911.1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기름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64.2원으로 전날보다 4.9원 내렸고, 경유 평균가격 역시 L당 1882.4원으로 7.3원 떨어졌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난 10일 L당 1883.8원을 찍고 11일 1878.7원, 12일 1869.1원 등으로 3일 연속 하락세다. 부산지역 경윳값 역시 지난 10일 L당 평균 1903.9원까지 치솟았다가 11일 1901.0원, 12일 1889.7원 등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13일 0시부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한다고 12일 오후 7시 30분에 공식 발표했다. 최고가격 적용 품목은 보통휘발유, 자동차용경유, 실내등유다. 선택적 소비재인 고급휘발유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주유소 및 대리점 등에 대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하며, 주유소 판매가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13일 0시부로 적용된 일반 석유제품의 1차 최고가격은 L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경유 1713원, 실내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한편, 이란 전쟁에 다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유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80달러대까지 급락했으나,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포함해 미국·이스라엘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하루만에 다시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