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산 신청사 부지 물색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사 부지 선정의 대전제는 ‘집적화’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월 31일까지 해수부 임시 청사 현판식 및 업무 개시 등 해수부 부산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짓고 내년 1월 1일부터 ‘해수부 부산시대’가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수부 1급 인사를 마치는대로 해수부 부산 신청사를 비롯해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HMM을 비롯한 민간기업 이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작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본격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취임했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효성 있는 성과를 담보로 한 상징적 조치가 되어야 한다. 신청사 부지 선정 문제도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실효적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게 원칙이고, 가장 중요한 대전제는 집적화”라며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는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공약이 본격 실행 수순에 들어갔다. 10여 년 전부터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온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가 계약과 함께 곧 진행되고, 가칭 ‘북극항로개척기금’ 이 조성되는 등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들의 ‘북극을 향한 쇄도’(Cold Rush)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산하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 간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총사업비 3176억 원을 들여 2029년 12월까지 세계적 수준의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앞으로 1년간 설계, 내년 말 철판 커팅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 후 극지 해역 시험 운항과 성능 검증을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극지 연구 작업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총톤수 7507t)의 배 이상인 1만 6560t급으로 체급을 키운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쇄빙 능력도 강화한다. 약 2년생 얼음에 해당하는 1.5m 두께 얼음을 깨뜨리며 연중 운항할 수 있는 ‘Polar Class’(PC) 3등급을 목표로 한다. 1m 얼음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층의 자산 격차는 15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혼돈의 정국 속에 양극화 해법은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0분위(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1억 9747만 원)보다 1304만 원(6.6%) 늘어난 2억 1051만 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10분위의 재산소득은 전년보다 459만 원(24.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소득은 572만 원(4.1%) 늘었고 사업소득도 262만 원(7.5%)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1분위(소득 하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 원으로 전년보다 65만 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 상·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2억 32만 원으로, 역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 2억 원을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
지난달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이 바다로 흘러간 것은 뜨거워진 저장조의 물을 식히는 열교환기의 '개스킷' 손상 때문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고 후 해당 해역의 방사선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넣어 열을 식히는 수조의 오염수가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직접 흘러간 것은 처음이어서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물 유출 사고는 냉각 계통 열교환기의 개스킷 파손 때문으로 일단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톤)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을 임시로 넣어 보관하면서 열을 식히는 설비이다. 문제가 된 개스킷은 물이나 가스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는 얇은 판 모양의 패킹이다.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데 쓰인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보관된다. 저장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