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과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며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의 파병 거부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단, 군함 파견을 비롯해 군사 자산 지원과 관련된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공급망 교란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기뢰 설치, 드론·미사일 공격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7개국은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국가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이라며 이란에 국제법 존중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당초 6개국 명의로 나왔고, 이후 캐나다가 합류했다. 이번 성명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국제 '연합' 구성에 동맹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어느 정도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고공 행진 중인 국내 기름값을 잡기 위해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13일 0시부터 전격 시행한 가운데,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1898.8원)보다 L(리터)당 5.5원 내린 1893.3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1919.0원)보다 L당 7.9원원 하락한 1911.1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기름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64.2원으로 전날보다 4.9원 내렸고, 경유 평균가격 역시 L당 1882.4원으로 7.3원 떨어졌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난 10일 L당 1883.8원을 찍고 11일 1878.7원, 12일 1869.1원 등으로 3일 연속 하락세다. 부산지역 경윳값 역시 지난 10일 L당 평균 1903.9원까지 치솟았다가 11일 1901.0원, 12일 1889.7원 등 3일 연속 하락세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 종식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96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6.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5달러까지 오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WTI 가격도 앞서 장중 배럴당 119.48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고점 도달 기준 일간 최대 상승폭은 각각 28.9%, 31.4%에 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이자 강경파로 평가받는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를 급격하게 밀어 올렸다. 아랍에미리트(UAE), 이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對)한국 관세 인상의 구체적 적용 시기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15→25%)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질의에 "나는 그것(관세 인상)에 대한 시간표(timeline)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백악관의 우리 무역팀이 당신에게 신속하고 지체없이 답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급거 미국을 찾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을 벌였고, 현재 조현 외교부 장관도 방미 일정을 소화하며 미 조야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관세 인상 철회 등 한국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
새 정부가 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과 더불어 HMM 등 해운기업 부산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운기업 중 매출액 기준 7위와 10위 기업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H-LINE)해운이 ‘내년 상반기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국내 해운업계 매출액 순위 7위·10위 선사의 본사 부산 이전 발표는 육상 노조의 반발로 난항이 예고되는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비롯해 다른 해운기업, 기업, 해수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사의 부산 이전 발표는 부산을 구심점으로 한 동남권에 신해양수도를 조성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2시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에이치라인해운(사장 서명득), SK해운(사장 김성익)의 본사 이전 계획 발표회에 참석했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바탕으로 설립돼 철광석, 석탄, 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의 벌크선 선사이다. 임직원 규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km에 올리는 것이었다. 차세대소형위성을 탑재한 3차 발사와 달리 중형위성을 실었고, 큐브위성 수도 늘어 총 탑재중량이 960kg으로 증가했다. 목표 고도도 550km에서 600km로 높아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한 앞선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이번 4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전환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음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누리호 개발 사업 주요 일지. △2010년 3월=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사업 착수 △2010년 말=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념설계 완료 △2011년 4월=교육과학기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 사업단 형태로 한국형발사체 사업 추진 △2011년 12월 29일=제4회 국가우주위원회,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2010∼2021년) 확정 △2014년 1월=한국형 발사체 총조립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선정 △2014년 3월=3단 엔진 적용 7t(톤)급 액체엔진 연소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원전을 들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8일 한국-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원전 협력과 통상 분야 양해각서(MOU)를 각각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는 '원전 분야의 원자력 신기술·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전의 예측 정비, 운전 환경 시뮬레이션, 운영 데이터 디지털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바라카 원전 협력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해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UAE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수출한 바라카 원전이 가동 중이다. 아울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은 한-UAE 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국회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인 한·UAE CEP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산업부는 한·UA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과 지방투자 촉진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도시(RE100 산업단지) 조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산업통상부 대상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수도권에 비해 성장 기회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의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5극3특은 수도권 일극에서 벗어나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5개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충청권·호남권)과 3개 특별지치도(제주·강원·전북)로 나눠 권역별 성장엔진을 발굴·육성하는게 핵심이다. 산업부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업무 현황 자료에서 향후 추진계획으로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및 지방투자 인센티브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체 협의 및 전문가 검토를 통해 권역별 후보산업 도출, 범부처 지원패키지 구체화, 성장엔진·육성계획 확정 후 특별협약 체결·이행에 나선다. 특히,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규제철폐 △혁신지원(R&D·인프라·조달·창업) △금융 △인재양성 △재정 등 ‘성장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산 신청사 부지 물색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사 부지 선정의 대전제는 ‘집적화’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2월 31일까지 해수부 임시 청사 현판식 및 업무 개시 등 해수부 부산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짓고 내년 1월 1일부터 ‘해수부 부산시대’가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장관 집무실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수부 1급 인사를 마치는대로 해수부 부산 신청사를 비롯해 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HMM을 비롯한 민간기업 이전,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작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본격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취임했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효성 있는 성과를 담보로 한 상징적 조치가 되어야 한다. 신청사 부지 선정 문제도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실효적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게 원칙이고, 가장 중요한 대전제는 집적화”라며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는 해수부, 해사전문법원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공약이 본격 실행 수순에 들어갔다. 10여 년 전부터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온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가 계약과 함께 곧 진행되고, 가칭 ‘북극항로개척기금’ 이 조성되는 등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들의 ‘북극을 향한 쇄도’(Cold Rush)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산하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 간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총사업비 3176억 원을 들여 2029년 12월까지 세계적 수준의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앞으로 1년간 설계, 내년 말 철판 커팅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 후 극지 해역 시험 운항과 성능 검증을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극지 연구 작업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총톤수 7507t)의 배 이상인 1만 6560t급으로 체급을 키운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쇄빙 능력도 강화한다. 약 2년생 얼음에 해당하는 1.5m 두께 얼음을 깨뜨리며 연중 운항할 수 있는 ‘Polar Class’(PC) 3등급을 목표로 한다. 1m 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