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한반도 호랑이 꼬리의 끝인 '호미반도'에 대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매일신문 지난 7일 보도)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란 다양한 생물의 보전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네스코가 197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국제 과제이다. 포항시는 지난 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공식 통과 통보를 받았다. 관련 용역 등 준비단계를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최종 신청서를 제출한다. 호미반도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구룡포읍·장기면을 아우르는 해안지역을 말한다. 해안선 길이는 총 106.7㎞이고, 경북 전체 해안선의 약 20%를 차지한다. 게바다말과 바다거북, 물수리, 점박이물범 등 총 31종의 해양보호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 대왕고래·북방긴수염고래·보리고래·참고래 등이 관측된 바 있다. 육상에서도 천연기념물인 포항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을 비롯해 야생동물인 수달·흰꼬리수리·흰목물떼새·삵·담비 등 멸종위기동물 총
경북 동해안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총 사업비 3조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턴키(Turn Key·일괄수주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유력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를 극대화할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2008년 첫 논의 이후 16년 만에 영일만대교 공사가 본격화된다. 2024년분 정부 예산으로 실시설계비 1천350억원이 반영됐다. 영일만대교의 골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18㎞의 해상 횡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중 바다를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9㎞가량이다. 인근 해군 진출입을 감안해 9㎞ 중 절반은 해상 교량으로, 나머지 절반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영일만대교가 처음 논의될 당시에는 해양교통망 전구간을 해상 교량으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며 1조8천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예상됐다. 그러나 해저터널 방식이 추가되며 사업비 투입 규모는 두 배에 가까운 총 3조2천억원으로 상승했다. 해저터널이 해상교량보다 공사기간은 물
경북 포항시가 11일 '2050 전지보국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뛰어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2050년 포항의 미래 청사진에는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을 혁신 거점으로 삼아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산업 세계 주도권 확보 목표가 담겼다. 행사 발표자로 나선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를 위해 "용수·폐수처리, 전력시설·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집중하고, 아울러 규제 특례, 세제 혜택, 산업단지 확장 등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까지 추진할 구상도 내놨다. 포항시는 ▷전지보국 전문가TF ▷실무TF ▷산단기반TF로 구성된 '전지보국위원회'를 출범해 특화단지 육성·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차전지 기업 30여곳이 원팀(One Team)을 이루는 '2차전지 기업협의회'도 내달 중 발족해 기업의 동반성장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발판으로 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톤)·매출액 70조원·2차전지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