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광객 6400만명을 기록한 전남도는 올해 목표를 1억명으로 잡았다. 전남은 2000여 개 다도해, 너른 갯벌, 세계유네스코 자연유산 등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지역으로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의 대안으로 꼽히는 ‘지역관광시대’를 맞아 전남이 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광주일보와 전남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남관광개발포럼이 4일 오후 2시 순천에코그라드호텔에서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전남 22개 시·군 관광 업무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K-지역 관광시대 전남이 선도하다’를 주제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전문가 기조발제,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은 최권일 편집국장(이사)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너른 갯벌 등 서·남해안의 자원을 K-콘텐츠로 삼아 전남이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오늘 포럼은 내년에 개막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남중권 유엔당사국 총회 유치’ 등을 위한 논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전남은 2000여 개의 보석같은 섬을 보유한데다 갯벌과 유네스코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청정자연 등 세계적으로 봐도 압도적인 지역”이라며 “전남도는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포럼은 문화를 자원화해 관광을 통해 지역의 난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오늘 자리는 전남 관광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뜻 깊은 자리다. 관광은 단순한 여가산업을 넘어 지역 경제를 이끌고 문화를 확산시키는 핵심 동력”이라며 “전남관광개발포럼은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지혜를 모으는 자리이자 전남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전화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지역 관광의 내일’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지역관광이 살지 않고는 대한민국 관광을 살릴 수 없다”며 “지금은 지역관광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지역 관광은 내고향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결국 지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며 “최근 관광의 패러다임이 소규모, 맞춤형,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지역이 가진 콘텐츠에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접목해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관광 트렌드는 ‘지역살이’, ‘한 달 살기’, 로컬 크리에이터의 확산 등 지역 관광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지역만의 유일한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내야 경쟁력이 있다. 콘텐츠를 어떻게 홍보하고 마케팅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K-콘텐츠와 남해안 관광의 융합 발전 전략’, 심원섭 목포대 교수의 ‘K-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간 연계협력 방안 모색’ 주제발표 등은 전남 관광을 현주소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병웅 순천향대 교수를 좌장으로 ‘남해안 관광 발전을 위한 협력 생태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 이진의 전남연구원 연구위원, 김완수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장, 박동철 굿필투어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