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류에 위치한 섬 ‘백마도’가 반세기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김포시는 육군 제2291부대와 백마도 개방 및 한강·염하 구간 철책 철거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향후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해 나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백마도는 1970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시민 출입이 제한돼 왔다.
군과의 합의를 이끌어 낸 시는 공원 조성 등을 통해 백마도를 한강 수변의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원 조성 전까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백마도를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31일 김병수 김포시장이 백마도 현장에서 육군 제2291부대장과 함께 진행한 현장토의를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발전시킨 성과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단절됐던 한강·염하 일대를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여가·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또 합의 각서에는 한강구간(백마도~김포대교) 뿐 아니라 염하구간(초지대교~세어도) 철책 철거도 함께 포함됐다. 특히 한강 구간은 기존 철책으로 단절돼 있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연결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이 한강변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염하 구간은 1·2선 철책을 철거하고 미관형 펜스를 설치하며, 동시에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를 조성해 수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해·강안 경계철책 철거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총 23.4km 구간의 철책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이미 한강 1구간(일산대교~전류리포구, 8.4km)은 2023년 6월 2선 철책 철거를 완료하고 자전거도로로 개방해 시민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군과의 합의각서 체결은 백마도와 한강·염하 수변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드리는 역사적인 걸음”이라며 “군과 긴밀히 협력해 백마도를 비롯한 수변 공간을 시민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