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담당관 '인사조치 필요'에도 첫 발생 7개월 만에 '징계위' 회부 A씨, 타부서 옮긴후 재접근·협박 피해 지원, 전국 첫 종합계획 무색 전국 최초로 스토킹·데이트폭력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적극 대응 의지를 밝혀온 경기도가 정작 자원봉사자를 스토킹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전근 조치 이후 3개월 만에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소극적 대응을 했다. 경기도 소속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온 기혼여성을 6개월 가까이 스토킹한 사건을 지난 1월 인지하고도 최근에야 중징계 요구를 결정한 것인데, 그 사이 발생한 2차 가해에 경기도에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도청 공무원 A(50대)씨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소속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성을 스토킹한다는 사실을 경기도가 인지한 것은 지난 1월. 이에 경기도 인권담당관 측은 '성희롱·성폭력 고충 심의'를 열고 A씨의 행위가 스토킹에 해당하며 행위 중지 및 징계 등의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2월에 내렸다. 심의결과가 나옴에 따라 A씨는 직위해제가 될 수도 있었지만, 경기도는 '전근' 조치만 내렸다. 피해 여성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어서 전근으로도 분리조치가 가능했다고 본 것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이 스토킹 범죄를 벌였고, 이에 대한 재판을 앞둔 상황이지만 아직도 경기도 차원의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다. 해당 공무원은 피해 여성의 개인 신상을 다 알고 있는데, 피해 여성은 이 때문에 보복을 두려워하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건 인지 3개월…징계조치는 없다? 경기도청 소속 9급 공무원인 50대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소속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30대 여성을 스토킹해 왔다. 지난 1월 사건을 인지한 경기도는 2월 '성희롱·성폭력 고충 심의'를 통해 스토킹으로 판단, 정기인사에서 A씨를 다른 부서로 전근시켰다. 그 뒤로도 A씨의 스토킹 행위는 계속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사건을 인지한 지 3개월 만에야 A씨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중징계 요구를 결정했다. 징계위원회는 이달 중에 열릴 예정이어서 아직 A씨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피해 여성은 경찰, 경기도 신고 이후 오히려 스토킹 행위가 심각해지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받는 등 고통을 호소하며 지난달 다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A씨는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담긴 메일, 공문서 등을 보냈고 그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