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역사·문화 요소가 많은 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와 문화 태동지인 인천 개항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을 중심으로 인천역 건너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사 일대에 형성됐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지금까지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이 진행됐지만,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기존 콘텐츠 인지도 낮아 '미흡' 市, 활성화 방안 찾기 연구용역 도시 브랜드 구상… 시민과 협업 최근 '개항장 관광콘텐츠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인천연구원 역시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의 지속성·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연구원은 "개항장 일대 관광 사업은 지속성이 미흡하고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가 부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관광콘텐츠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연계협력형 추진체계·관계망 구축 등을 중점과제로 제안했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를 '브랜딩'해 지역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지
개발한다고 얘기 나온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답답하죠… 2일 오전 11시께 찾은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동인천역과 버스정류장을 오가는 시민 대부분은 중장년층으로, 청년은 극히 드물었다. 동인천역 바로 인근에 있는 송현자유시장(양키시장)은 전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로 전기가 끊긴 채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2007년 지구지정후 잇단 방식변경 '역전 프로젝트' 정부 뉴딜 선정불구 구의회·주민·상인 반발 '잠정보류' 시장에서 영업하는 가게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점포 대부분은 문이 닫혀 있었고, 시설물들 역시 군데군데 해지고 낡아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시장 골목을 통행로 삼아 지나가는 주민들이 있을 뿐 물건을 사러 가게를 찾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만난 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매번 말만 나오고 개발이 이뤄진 건 전혀 없다"며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상인 윤모(82)씨는 "비가 오면 시장 벽타일이나 벽돌이 떨어질 정도로 시설이 많이 낙후됐다"며 "(그럼에도) 개발사업을 한다는 말만 있고 제대로 진행된 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시장에서 만난 인근 주민 최모(65)씨는 "동인천역 주변 다른 지역은 이미
# 인천 계양구에 사는 A(47)씨는 지체장애가 있다. A씨는 7살, 11살, 13살 3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A씨는 아이들을 임신·출산하는 과정에서 산부인과에 간 횟수가 손에 꼽힌다고 했다. 산부인과에 갈 때마다 유전자 검사, 기형아 검사 등 여러 검사를 권유받았다는 게 A씨 설명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검사비 등 진료비·의료비 부담이 컸다는 A씨는 임신 초기와 만삭 시기를 제외하곤 산부인과를 찾지 않았다. A씨는 "유전자 검사 외에도 다른 산모에게는 권하지 않는 검사들을 저에겐 권유한 경우가 많았다"며 "검사 비용이 부담돼 산부인과를 별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B(33)씨는 22개월과 4개월 된 아들과 딸을 둔 엄마다. B씨는 선천적으로 미숙아망막증을 갖고 태어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나머지 한쪽 역시 시력이 좋지 않아 시각장애로 등록돼 있다. B씨는 '독박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친정은 거리가 멀고 시댁은 없다는 B씨는 올해 초 둘째 출산 이후 산후조리원도 이용하지 못했다. 첫째를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B씨는 장애인 등급 심사 과정에서 경증 장애로 분류돼 활동지원서비스(활동보조인) 등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선거운동에서 내세운 키워드 중 하나는 '유능한 경제시장'이다. 기업하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유정복 당선인 측 설명이다. 유정복 당선인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인천에 유치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인천경제 시대를 열겠다는 게 유 당선인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 당선인은 '뉴홍콩시티'를 내세웠다. 뉴홍콩시티 조성사업은 홍콩을 탈출하는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유치해 인천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영종·강화 중심 '뉴홍콩시티' 청사진 일자리 60만개·청년 10만 창업 기대 바이오·車·로봇 등 미래산업 집중 민생경제 회복 지원 프로그램 도입 그는 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 강화 등으로 홍콩을 떠나려는 다국적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이들을 인천으로 유치(이전)하기 위한 선제적·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천을 새로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당선인은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 남단을 중심으로 뉴홍콩시티를 조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주요 후보들이 '인천 강화군·옹진군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인천 강화군·옹진군 수도권 규제 완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한 데 이어 인천시장 주요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경인일보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등 인천시장 주요 후보 3명에게 공통 질문지를 보내 강화군·옹진군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이들 후보 모두 강화군·옹진군에 대한 규제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국정과제 이어 잇단 공약들 박남춘 "접경 섬·낙후지 발전 정체" 유정복 "이중삼중제한 걸림돌 걷자" 이정미 "정부정책 상충, 균형발전을" 경인일보는 강화군·옹진군이 수도권에 있음에도 정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고 접근성, 노후 주택 비율, 하수도 보급률, 유아 1천명당 보육시설 수 등 각종 지표가 지방도시 기초단체보다 열악한 현실을 다섯 차례(4월13~19일자 1·3면=[통큰기획-강화·옹진은 수도권이 아니다·(1)] 머나먼 대중교통 오지) 심층 보도했다. 민주당 박남
인천시민들은 차기 인천시장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부동산 정책 및 주거안정'을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5.7%는 '부동산 정책 및 주거안정'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론 '투명하고 청렴한 시정운영 제도마련'(22.4%)이었다. 이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22.1%), '신도심·구도심 간 균형발전'(13.3%), '코로나19 방역대책'(12.7%) 등 순이었다. '기타'를 뽑은 비율은 2.6%, '잘 모름/무응답' 비율은 1.2%였다. 지역별 분석 결과를 보면, 인천 남부권(미추홀구·남동구·연수구)과 서부권(중구·동구·서구·강화군·옹진군)에서 '부동산 정책 및 주거안정'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북부권(계양구·부평구)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24.7%로 가장 많았다. 20~40대 남녀 모두 최우선 꼽아 '투명·청렴한 시정운영' 22.4%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22.1% 성별로는 남녀 모두 '부동산 정책 및 주거안정'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으나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부동산 정책 및 주거안정(26.3%), 투명하고 청렴한 시정운영 제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간 카페리 뱃길이 다시 열렸다. 인천과 제주를 잇는 카페리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는 지난 10일 오후 7시15분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주행 부두에서 출항해 다음 날 오전 9시34분께 제주항에 도착했다.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비욘드 트러스트는 단어 그대로 '신뢰, 그 이상'이라는 뜻을 가진다. '안전한 운항'을 토대로 이용객에게 믿음을 주겠다는 선사의 의지가 담겼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만6천546t급으로 세월호보다 4배가량 몸집이 크다. 반면 여객 정원은 854명으로 세월호(921명)보다 적다. 안전장치는 더욱 늘어났다. 이 선박은 국내 연안 카페리 최초로 '실시간 화물 적재 중량관리체계(Block Loading System)'를 탑재했다. 이는 화물 적재와 복원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선박의 과적이나 불균형을 사전에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항로도 세월호 운항 때와 조금 달라졌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침몰 지점이면서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맹골수도'를 우회해서 운항한다. 밤에 출항해 다음 날 아침 목적지에 도착하는 비욘드 트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