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교재가 수능에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이하 광주진협)는 21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2024 수능시험 경향성 전망과 대비 방안 발표’에서 “수험생들은 동요하지 말고 EBS 연계교재 위주로 공부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제외키로 방침을 정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자 설명회를 열었다. 광진협은 실력 광주를 이끌었던 광주진학담당 교사들의 모임이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과목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어 담당 신희돈(광덕고 진학부장) 교사는 “정부의 요구는 교과서나 EBS 연계교재 지문 밖의 내용은 출제하지 말라는 뜻”이라면서 “확언할 수 없지만 9월 모의평가(모평)와 수능도 6월 치러진 모의평가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학생들이 보는 EBS연계교재는 ‘수능특강’·‘수능완성’이다. 특히 국어에서는 EBS 교재의 문학·비문학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EBS 교재 연계율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출제·사교육 등에 대한 언급이 미칠 파장에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 고3 교사들 사이에선 15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어 정치현안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 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면서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시험의 본질인 공정한 변별력은 갖추되 교과 과정을 성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내야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
최근 국립목포대학교는 2024학년도부터 65개 신입생 모집단위를 37개로 축소하고, 전체 학과의 30%에 해당하는 15개 학과를 폐지하는 파격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전남지역은 물론 전국 국립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모다. 목포대가 주목받는 것은 고강도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 모든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구조조정 안을 마련했지만 사문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A대학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위기에 공감하고 구조조정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도 “학과 폐지의 경우 교수들이 ‘내가 정년퇴직한 후에 하라’는 식으로 반발하고 있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학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정부의 전향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들이 교수·교직원을 감축할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역 대학들은 명퇴 희망자가 늘고 있음에도 퇴직금 지원 등 예산 한계 때문에 본격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B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퇴직 대상자 재정 지원, 이직 프로그램 등을 외면하고 있어 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