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해상풍력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신재생에너지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수 있을 지 주목을 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제1호 지역균형 뉴딜 투어’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송배전 공동접속설비 구축, 관련 법령 제정 및 개정 등에 있어서 정부의 선제적인 투자 및 조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인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제1호 지역균형 뉴딜투어’ 가 지난 5일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전 약 8기에 해당하는 8.2GW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노사민정 협약식’도 함께 열려 주민 고용과 이익 공유를 핵심으로 한 ‘전남형 상생일자리’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8.2GW의 신재생에너지는 연간 약 100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7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또 한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2조5000
정부의 그린뉴딜(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전남도내 공공 및 민간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주민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주민과의 이익 공유 방안의 광범위한 적용, 산림훼손 여부 등 설치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태양광·풍력 민원은 모두 498건으로, 매년 100건에 가까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태양광이 414건, 풍력이 84건으로 태양광이 대부분의 민원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6건(태양광 20건, 풍력 26건), 2017년 75건(태양광 51건, 풍력 24건) 등이었던 민원은 2018년 169건(태양광 153건, 풍력 16건)으로 폭증한 뒤 2019년 116건(태양광 109건, 풍력 7건), 지난해에는 92건(태양광 81건, 풍력 11건) 등 100건 안팎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산림훼손 등 환경 파괴(271건)였으며, 생활권·건강권 침해(131건), 지가 하락 및 농작물 피해(84건), 홍수·토사 유출 등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고막원~무안국제공항~목포 간 신설 노선 추진에 따라 무안국제공항 고속철도 정차역 설치공사가 본격 착수된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고속철도 정차역은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고속철도가 정차하고 여객청사로 접근성과 이용객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공항 지하에 설치된다. 특히 입체 동선 구성 등을 통한 세계적인 철도역사로 건설돼 지역 랜드마크로서 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국가철도공단과 관련 지자체(나주, 무안, 함평)로 구성된 ‘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토지보상, 민원 해결 등 행정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호남고속철도 개통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2023년 개통될 목포~부산 간 남해안 고속철도 개통시기에 맞춰 이 노선이 무안국제공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선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사업들이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1시간50분대, 부산·경남권에서도 당초 6시간 30분에서 4시간이 단축된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의 이용범위가 수도권은 물론 남해안권까지 확대돼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고속철도는 지난 2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이 아닌 자연과의 건강한 접촉과 만남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단체 관광을 통해 대규모 인원이 집적하는 시설보다는 가족, 친구, 지인 등 소수의 개별 관광객들이 자연을 거닐며 즐기고 쉴 수 있는 ‘청정 공간’의 중요함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숲길, 산길, 해안길, 사찰, 정원 등 전남에 산재해 있는 인적 드문 보석들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위기 속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개발이 더디고 인위적인 시설이 부족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전남도의 관광자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오염이 덜 돼 있고, 교통의 불편함으로 인해 외지고 사람들이 찾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전국적·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남도의 분석이다. 다만 이들 자원이 지속가능한 청정함과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필요 시설을 첨단 기술과 위생·방역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설치해나가고, 철저한 예약제를 통해 인원을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관광지 주변에 자리한 식당, 펜션 등 민간시설의 위생·방역 수준을 업그레드하면서 관광객들의 동선을 감안해 편의시설을 적절히 배치하는 등의 추가 투자가 동반돼
지난 한 해는 ‘우리’가 사라진 시간이었다. 정치는 진보와 보수로 갈려 치열한 다툼을 이어갔고, 수도권은 블랙홀처럼 물자와 인재를 흡수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광주와 전남을 등 돌리게 만든 지역간 갈등 역시 민선 자치 도입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 역시 취지와 목표는 잊혀진 채 찬반으로 나뉘며 의미가 퇴색했다. 균형을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법의 저울이 공정성·형평성보다는 진영 논리에 좌우된다는 우려도 높아졌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불로소득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부담은 높아져만 갔지만, 이에 대한 규제와 대책은 탁상공론에 그쳤다. 그 가운데 코로나19사태가 빚어지면서 민생경제는 낭떠러지에 섰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거리두기’, ‘비대면’ 등의 조치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집중됐다. 소득 급감, 기회 박탈, 회복 가능성 상실 등으로 피눈물 나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들을 보듬는 정책과 지원은 부족하고 단발에 그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년이 될 새해에는 공공(公共)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며 그것이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버팀목으로 거듭나도록
전남도가 유네스코와 CNN이 인정한 대흥사, 선암사, 사성암 등 전남도내 13개 사찰을 깊어가는 가을에 가볼만한 장소로 소개했다.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는 1500여 년 이상을 이어온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해남 두륜산에 자리 잡은 대흥사는 절의 입구에 상사화와 편백나무가 빽빽하고 물소리길, 동백숲길도 오감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서산대사의 의발(옷과 밥그릇)과 일지암 등 다성 초의선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으며, 절을 감싼 두륜산 산행길도 오붓하게 걷기 좋다. 순천 조계산에 자리한 선암사는 태고총림으로써 승려들이 수행하는 종합 수도도량이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진 건축물의 곡선미와 승선교의 아름다움, 자연친화적 화장실 ‘뒷간’ 등 오래된 건축물이 즐비하다. 입구의 긴 산책로와 주변의 넓은 차밭, 천연기념물 선암매, 울긋불긋 단풍까지, 가을 명상과 힐링 여행지로 최적이다. 올초 CNN이 발표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개에 포함된 전남의 12개 사찰도 가볼만 하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선암사를 비롯 ▲여수 향일암 ▲순천 송광사 ▲담양 보리암 ▲곡성 태안사 ▲구례 천은사·화엄사·사성암·연곡사 ▲화순 운주사